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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ㆍ경남 민심]“큰당 후보 문재인”vs“보수당 할라믄 안철수”
[헤럴드경제(부산)=박병국 기자] “민주당이 큰당 아입니꺼. 문재인 찍어야지에” VS “안철수가 돼야 보수당이랑 협력해서 잘할꺼 아입니꺼”VS “야당에는 찍을 사람 없어에. 나는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찍을 낍니다”

부산ㆍ울산ㆍ경남(PK)지역에서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간의 양자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양당의 경선이 진행됨에 따라 대결구도도 좁혀지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의 약세 속에 일부 보수 지지층은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를 안 하겠다”는 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영남권 경선을 하루 앞둔 지난 30일 부산 자갈치 시장에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부산 =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지난 30일 직접 찾은 부산에서는 ‘보수의 텃밭’ PK의 느낌을 찾을 수 없었다. 이번 대선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전 대표의 싸움이 될것으로 내다보는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만난 위재철(60) 씨는 “여당에는 사람이 없다. 이번 대선은 안철수랑 문재인 싸움이 될꺼 같다. ”며, “문 전 대표에 마음이 기울고 있다”고 했다. 유선동(39) 씨 역시 “보수쪽에는 워낙 인물이 없지 않나”며 “현재는 문 전 대표다. 민주당이 더 크니까, 국정운영 능력도 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하겠다는 목소리도 만만찮게 들렸다. 금정구 부산대학교 인근에서 만난 우종명(31) 씨는 지난 대선때 박근혜 대표에 투표했지만, 이번에는 안 전 대표를 지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때는 새누리당(자유한국당) 후보를 찍었다. 자유한국당만 보면, 홍준표 후보가 나은데, 자유한국당이라서 찍고 싶은 생각이 현재는 없다”며 “‘문재인 대 안철수’구도로 대선이 치러질 것 같은데, 좀더 미래를 얘기하는 안철수 전 대표에 마음이 기운다”고 했다. 부산 자갈치 시장의 한 식당에서 만난 추모씨 (54ㆍ여) 씨는 “안 전 대표가 좋다”며 “문 전대표가 대통령이 도면, 자유한국당에서 태클을 많이 걸어서 아무것도 안될것 같다. 안철수가 되면 협의해서 잘 할 것 같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후보나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을 지지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자갈치 시장에서 만난 김모(68ㆍ여) 씨는 “민주당이고 국민의당이고 거기서 대통령이 되면 안된다.”며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했다. 생선가게를 하는 최모(70) 씨는 “투표안 할 것이다. 박근혜가 뭘 잘못했나. 친구 잘못만난 죄지”라며 “정치하는 사람들 너무한다. 이번에는 투표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30일 내놓은 3월4주차 여론조사를 보면, PK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36.7%로 1위, 안철수 전 대표가 17.1%로 그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도 더불어민주당이 41.9%로 부동의 1위를 지켜나갔고 국민의당은 13.8%까지 올라, 2위인 자유한국당(18.3%)를 턱밑까지 따라 붙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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