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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美대선 장악 시도”…상원 정보위, 조사 착수
-상원 청문회 시작…트럼프 사위 쿠슈너 등 증언
-워너 부위원장 “러, 선전 통해 美선거 장악 시도”
-버 위원장 “우리 모두는 적의 타깃”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가 30일(현지시간) 청문회를 열고 ‘러시아 스캔들’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지난해 대선 기간 러시아 정보당국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해킹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내통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상규명에 나선 것이다.

상원 정보위원들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이 미국 민주주의의 본질을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리차드 버 미국 상원 정보위원장(오른쪽)과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 부위원장(왼쪽). [사진제공=AFP]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리처드 버(공화·노스캐롤라이나) 상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국민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 가능성에 대해 진실을 들을 자격이 있다”며 “그들이 어떻게 대선에 개입했는지, 어떻게 우리가 그 개입을 막는데 실패했는지, 어떤 대처가 이뤄졌는지, 우리 민주주의의 본질인 미래의 자유로운 선거를 온전히 보전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는 정교하고 유능한 적의 타깃”이라고 경고했다.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 부위원장(민주·버지니아)은 “러시아는 심한 선전(propaganda)을 통해 미국 대선을 장악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는 소셜미디어에 허위 정보를 유포함으로써 미국의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려 했다”면서 경합주 유권자들을 겨냥한 가짜 뉴스 생산, 정보 도용과 유포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왓츠 조지워싱턴대학 사이버 및 국토안보센터 선임연구원은 “러시아는 경선 기간 공화당과 민주당에 대해 총력전을 펼쳤다”며 “러시아의 이익에 더욱 적대적인 후보들의 희망을 침몰시키려 했으며, 이 자리에 있는 마르코 루비오 의원도 이러한 일들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론 와이든(민주·오리건)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의해 영향을 받았는지 수사하기 위해서는 그의 납세 기록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그 돈(의 흐름)을 좇을 필요가 있다. 러시아의 부패 문제는 우리의 부패 문제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CNN은 “이날 청문회의 결론은 미국 정치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이 대선 후에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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