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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여론조사서 보수층 빠졌다”
- 대선 후보 결정되면 ‘샤이보수’ 지지 기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본선이 시작되면 보수층의 전면에 나서면서 지지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홍 지사는 31일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 104차 국가안보포럼 초청 특강에서 “한국당이 오늘 새롭게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나는 이 선거에서 이기려고 나왔다”며 향후 지지도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 후보 중 비호감도를 조사한 결과를 인용하면서 홍 지사는 “1위가 문재인이고 2위가 21%나 되는 홍준표”라며 “선거에 있어서 절대 나쁜게 아니다. 문재인과 나의 선거라는 뜻이다. 실제로 선거에 임하는 사람은 트럼프와 힐러리가 붙었을때 비호감도를 조사하면 트럼프가 훨씬 높았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홍 지사는 여론조사의 맹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좌파 후보 2명, ‘얼치기 좌파’ 후보 1명, 보수 우파 후보 1명의 4자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며 “보수우파들이 부끄러워서 숨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어제 여론조사를 보면 1000명이 응답했는데, ‘나는 보수 우파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87명이다”며 “보수우파들은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는 것. 기껏해서 응한다는 사람이 1000명 중 87명”이라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자신의 과거 사례를 들며 여론조사의 함정을 지적했다. 그는 “2004년 노무현 탄핵 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내가 16% 상대방후보가 48%였는데, 16일 후에 판을 열어보니까 내가 1.2% 이겼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으로 방송3사에서 17시간 국회에서 난장판을 벌이는 것을 하루종일 방송하고 그러니까 국민들이 탄핵 반대쪽으로 갔다”며 “그래서 탄핵찬성은 아예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현재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하는게 바로 그 탓이다. 보수우파들이 부끄럽게 됐다. 부끄럽게 돼서 여론조사에 아예 응하지 않는다. 선거를 많이 하면서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고 여론조사 회의론을 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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