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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全大 이후가 더 걱정되는 한국당
누가 되도 ‘한자릿수 지지율’
후보단일화도 ‘친박 걸림돌’

오는 31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자유한국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과 후보들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한데다 경선 국면이후에 본격화할 후보 단일화 문제에서도 ‘친박 청산’이라는 걸림돌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본경선에 진출한 4명의 대선주자들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30일에도 각각 정책발표, 기자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잰걸음을 이어갔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식수정책’을 발표했다. 검찰개혁, 국방정책, 복지정책에 이은 네 번째 정책 발표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인제 후보 역시 대전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참배하고 대전ㆍ충남당협위원장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 대선주자들은 차분히 전당대회를 맞이하고 있지만, 한국당 대선주자 중에서 누가 당의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당장 당 지지율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한국당은 12.5%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47.3%), 국민의당(15.5%)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원내 2당인 위상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당내 지지율 1,2위인 홍 지사(7.7%)와 김 의원(5.3%)도 여전히 한자릿수 지지율에 머물고 있다.

이에 더해 경선 열기마저 시들하다. 책임당원 현장투표가 지난 26일 이뤄졌지만 18만1473명의 책임당원 중 3만3937명이 참여해 18.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선출된 2012년 대선 경선 당시 선거인단 투표율 41.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바른정당의 분당, 친박-비박간의 대립 등으로 당 안팎의 침체된 분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당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후보단일화가 거론되지만, ‘친박 청산’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홍 지사와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는 이 문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한국당은 일반국민 6000명을 대상으로 29~30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해 책임당원 투표 결과와 50대 50으로 합쳐 31일 최종 대선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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