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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주말 ‘자강론 띄우기’ TK行
고향 대구 서문시장서 ‘신고식’
劉캠프, 국민의당과 연대 관심

대선 본선 가도에 오른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자강론’을 띄우며 정치 기반인 TK(대구ㆍ경북) 민심 확보에 나선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의원은 오는 주말 대구와 ‘박심(朴心)’의 중심지 서문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고향에서 치르는 ‘신고식’ 개념이다. 대구 중구에 위치한 서문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주 방문해 ‘박근혜 시장’으로 불릴 만큼 보수ㆍTK 지지층의 상징적 장소로 여겨진다. 2일엔 4ㆍ12 재보궐 선거가 진행되는 경북 상주ㆍ군위ㆍ의성ㆍ청송을 찾아 재보궐 선거에 나선 김진욱 후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유 의원은 대구 동구 을에서 내리 4선을 하며 정치 기반을 TK에 두고 있음에도, 2015년 국회법 개정안 파동과 탄핵 주도로 TK 지지를 얻지 못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이번 대구 방문은 본선 레이스를 시작하며 ‘배신의 정치’ 프레임을 정면 돌파하고 지지 기반을 회복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지난 28일 후보로 선출된 뒤 기자 간담회에서 “대구에 더 자주 가서 시민들을 만나겠다”며 “대구에도 괴롭게 입 다물고 사시는 분들이 워낙 많다”고 말했다.

특히 보수 단일화 대상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최근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자 같은 당 후보 김진태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머릿속에서 지우려면 출정식 장소부터 바꾸라”고 설전을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 의원의 이번 방문으로 ‘TK 맹주’ 차지를 위한 보수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경선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를 강조하던 유 의원 측은 최근 지역 행보와 정책 공약을 가다듬으며 ‘자강론’을 띄우는 분위기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29일 본지 기자와 만나 “한국당의 친박(친박근혜) 청산도 단일화의 걸림돌이지만, ‘성완종 게이트’로 재판에 연루된 홍준표 경남지사 본인의 하자도 문제”라며 “만약 단일화에서 졌을 때 유 의원이 홍 지사를 지원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차라리 국민의당 경선에서 압승하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와의 단일화 논의가 먼저 진전되길 바라는 눈치다. 유 의원 최측근인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은 29일 한 라디오에서 “당내에서 국민의당과 먼저 (단일화 협상을) 해야 하는 것 아니는 얘기가 설왕설래 더 많다”고 말했다.

‘정책통’으로서 저출산ㆍ복지ㆍ경제 공약을 다수 발표한 유승민캠프는 앞으로 공교육 강화, 1ㆍ2인 가구 주거 대책, 환경 공약 등 발표를 앞두고 있다. 또 조만간 진도 팽목항 또는 목포신항을 방문해 세월호 인양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유은수 기자/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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