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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S8 뉴욕·런던서 동시 공개] 폰을 잡는 순간 묵직한 신뢰감이… 0.1초만에 사용자 얼굴인식 잠금해제
갤럭시S8 사용해보니

[뉴욕(미국)=박세정 기자] “갤럭시노트7을 지우기 위해, 갤럭시노트7을 해법으로 찾은 제품”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을 손에 쥔 순간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삼성의 고민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29일(현지시간) ‘갤럭시S8’의 공개행사(언팩)가 열린 미국 뉴욕 링컨센터 데이비드 게펜홀 체험관에서 ‘갤럭시S8’을 직접 사용해 봤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것은 ‘안면인식’<사진> 기능이다. 갤럭시S8에는 얼굴, 홍채, 지문 등 총 세 가지 생체인식기능이 담겼다. 스마트폰 ‘세팅’ 메뉴에서 카메라를 2초 정도만 응시하면 사용자의 얼굴이 저장된다. 오른쪽 볼륨버튼으로 스마트폰을 켠 뒤 카메라를 응시하면 0.1초도 채 안돼 스마트폰의 잠금이 해제된다. 다섯 번을 연속으로 시도한 결과 모두 실패없이 순식간에 잠금이 풀렸다. 안경을 쓰고 목도리로 얼굴 아래부분을 살짝 가려봤는 데도 사용자의 얼굴을 알아보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안면인식 기능은 홍채와 달리 ‘보안’보다 사용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졌다.

얼굴이 거의 유사한 쌍둥이까지 구별해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삼성페이 등 금융결제 등에는 사용하지 않고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하는데만 한정적으로 사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홍채가 금고열쇠라면 안면인식은 대문열쇠 정도”라며 “사용자가 더 편하고 쉽게 잠금을 열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노트7에서 도입됐던 홍채인식은 조금 더 진화했다. 기존 갤노트7 홍채 인식 화면이 흑백이였다면, 갤럭시S8에서는 컬러 영상으로 홍채를 인식했다.

사용자경험(UX)도 사용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손질됐다. 대표적인 것이 ‘스냅윈도우’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주식정보나 포털 실시간 순위 정보 등 사용자 자신이 원하는 부분만 따로 선택해 화면 윗 부분에 고정해 놓을 수 있다. 갤럭시S8의 18.5대9 비율 화면에서 최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은 전작과 확실하게 구별됐다. 풀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홈버튼을 없앤 것이 두드러진다.

삼성은 홈버튼에 익숙한 기존 사용자들을 고려해, 홈버튼 위치에 그대로 압력 센서를 심어 물리적 버튼만 없애는 방식을 택했다.

한 손에 착 감기는 편안한 그립감도 매력적이다. 앞ㆍ뒷면 충격에 강한 고릴라 글라스 5가 적용됐다.

다만 몇몇 아쉬운 점들도 눈에 들어왔다.

‘갤럭시S8’의 두뇌로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인공지능(AI) ‘빅스비(Bixby)’는 다소 미흡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빅스비를 이용한 정보 제공과 쇼핑 기능이 다른 AI 서비스와 비교해 우위를 점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삼성은 이르면 4월 중 한국어를 시작으로 빅스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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