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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약·중금속 완벽 차단…안전성 관리는 우리 농업 지킴이”
오상균 농관원 소비안전과장
분석기술 424개 성분으로 늘려


“안전성 관리는 우리 농업의 파수꾼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일합니다.”

우리 농산물의 안전성을 총괄하고 있는 오상균(사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소비안전과 과장은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빈틈없는 유해물질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 과장은 3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안전성 관리는 농업인과 소비자 중간에서 웰빙식품으로 가교역할을 한다”면서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농약, 중금속, 곰팡이 독소 등 유해물질로부터 차단하는 돈독한 방파제와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 과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 기조가 밀려오는 상황에서 우리 농산물 수출을 위해서는 국가별ㆍ품목별 맞춤형 안전성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만과 홍콩,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지역 국가들도 검역을 강화해 농산물 수입에 비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다.

오 과장은 “세계 각국이 자국의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비관세 장벽을 높이는 추세”라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가장 전제되는 조건이 안전성 확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 수출용 사과와 홍콩 수출용 딸기의 경우, 기준이 없는 농약이 미량만 검출되어도 무조건 클레임에 걸린다”면서 “사과와 딸기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검역기준 강화에도 불구하고 대만으로의 사과 수출은 2015년 450만달러에서 지난해 520만달러로 늘었다. 홍콩 수출도 선제적 안전관리로 2015년 1240만달러에서 지난해 1340만달러로 100만달러 증가했다. 홍콩 수출딸기의 성과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성과 바구니 우수사례로 채택되기도 했다.

오 과장은 “저희 분석실이 보유하고 있는 수출농산물 잔류농약 분석 기술은 지난해 376성분으로 확대됐으며 올해는 442성분으로 66성분을 추가하겠다”면서 “2019년까지 524개로 확대하고 품목별 수출물량과 검출빈도 등을 고려해 추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농가가 지난해 12월31일부터 견과종실류와 열대과일류 중심으로 시행된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를 꼭 준수해주길 바란다”면서 “PLS는 국내 사용등록 또는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된 농약 이외에 등록되지 않은 농약은 원칙적으로 사용을 금지하는 것으로 코덱스(Codex) 국제기준 등 유사농산물 적용기준이 삭제되고 0.01ppm이하 적합기준만 적용된다”고 말했다.

오 과장은 “경험에 의한 농약 선택보다는 작물보호제 지침서를 준수하고 농약 포장지 표기사항을 반드시 확인한 후 사용하는 등 잘못된 농약 사용관행을 고쳐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농산물 부적합률을 낮추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osky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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