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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구속 심사] 최태민 방어하던 변호사…구속 막아낼까
-검사출신 유영하ㆍ정장현 영장실질심사 동행
-유 변호사, 2007년 경선 당시 최태민 의혹 방어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최태민 의혹’을 방어하던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을 막아낼 수 있을까.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실질 심사에 유영하(55ㆍ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가 배석할 전망이다. 유 변호사는 전날 박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 삼성동 자택을 찾아 변론을 준비했다.

유 변호사는 사법시험 34회 출신으로 창원지검, 인천지검,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근무하다 2004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나이트클럽 사장으로부터 18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 받아 감봉 3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은 뒤다.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밤샘 검찰 조사를 받고 유영하<사진 우측> 변호사와 함께 검찰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김진원 기자 / jin1@heraldcorp.com]

이후 정치에 입문한 유 변호사는 17대 총선에서 경기 군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듬해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전 대통령이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기용하며 인연을 맺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 전 대통령 측 법률지원단장을 맡아 ‘비선실세’ 최순실(61ㆍ구속기소) 씨의 부친 고 최태민 씨 의혹을 방어했다.

이명박 당시 후보 측에서 최태민 의혹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자, 반격을 위해 BBK 사건 조사차 김경준을 만나러 두 차례 미국에 다녀왔다는 의혹이 있었다. 이에 ‘김경준 기획입국설’이 돌았지만 당사자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변호사는 이후 경기 군포 총선 받았지만 연거푸 낙선했다. 유 변호사는 2012년 대선 때도 박 전 대통령 측 후보 비방에 대한 법적 대응과 각종 네거티브 공세를 방어했다.

여권의 한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를 선임한 것은 최태민 등 ‘내밀한 이야기’를 아는 사람을 더 늘리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했다. 유 변호사는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에서도 함께 조사실에 배석했다.

한편 유 변호사와 함께 배석하는 정장현(56ㆍ16기) 변호사 역시 검찰 조사에 동행했다. 정 변호사는 서울지검 동부지청 부부장검사 출신이다. 2005년 한나라당 추천으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아 탄핵 심판 대리인을 맡기도 했다. 헌재 심판 과정에서 “국정 농단의 본질은 ‘최순실과 고영태의 불륜 관계’에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손범규 변호사 역시 박 전 대통령이 신임하는 변호사 중 한 명이다. 손 변호사는 검찰 출석 조사 이후 박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검찰에 경의를 표한다.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검찰과 특검은 다르다”는 문자를 돌리기도 했으나 자충수였다는 평이 뒤따랐다.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부장검사급 이상 고위직 경험이 없어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맞서기엔 역부족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박근혜 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ㆍ홍경식ㆍ김영한(사망)ㆍ우병우ㆍ최재경과 법무부장관ㆍ검찰총장을 지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변론을 고사하고 있거나 검찰 수사 대상이 됐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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