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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 입학 한달, 우리 아이 괜찮나 ②] 뚱뚱하면 향후 각종 성인병 원인될수도
- 초등학교 갓 입학한 어린이들
- 키 작거나 뚱뚱하면 왕따 물론
-”보이지 않아도 체내 나쁜 변화”
- 성조숙증, 최종 키 작게 만들어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는 갑자기 바뀐 환경 때문에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동반한 두통, 복통,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다,특히 키가 작거나 비만이 있다는 이유로 왕따(집단 따돌림)를 당해 스트레스를 받는 어린이도 있다. 이를 두고 “괜찮겠지”하고 방치했다가 증상이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증상에 개선이 없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한 달 가량 지난 자녀의 건강상태를 살펴 문제가 있으면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 2일 열린 서울의 한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참석한 어린이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소아비만, 눈에 보이는 증상 없어도 위험”=학교에 입학하면 환경 변화에 의해 생기는 병은 아토피, 비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다. 학교에 입학하면 기상 시간이 빨라지고 정해진 일정을 따라야 하기에 피곤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늦은 시각까지 학원에 다니는 경우가 많아이럴 때일수록 규칙적인 생활이 가장 중요하다.

채현욱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적당한 식사량으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하루 30분 정도 규칙적인 운동을 실시하며 일찍 자는 습관을 들이면 자립적인 생활을 하는 데에는 물론 피로를 덜 느끼게 돼 각종 알레르기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새 학기가 시작될 때 마다 사회 문제로 부각되는 학교폭력이나 왕따에 대해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피해를 입는 키가 작거나, 뚱뚱한 외모를 지닌 어린이를 비하하기 때문인 경우도 왕왕 있다.

채 교수는 “아이의 건강과 정상적 성장은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으로부터 나온다”며 “많은 부모가 초등학생인 아이의 비만을 문제라 여기지 않고 잘못된 식습관을 방치한 채 운동보다 학원 같은 방과 후 공부를 더 중시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비만한 아이는 당장 눈에 보이는 증상이 없더라도 몸 안에서 나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 적극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실제로 2010년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소아비만 인구 비율이 6∼11세는 1998년 5.8%에서 2010년 8.8%로, 12∼18세는 1998년 9.2%에서 2010년 12.7%로 각각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식생활 변화와 컴퓨터, 게임 등의 영향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채 교수는 “아이의 식습관 개선과 함께 신체 활동을 늘려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해결책”이라며 “알레르기, 아토피, 소화불량 등도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므로 질환이 의심되면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조숙증 있으면 최종 신장 작아지므로 주의해야=여자 어린이의 조기 유방 발달, 남자 어린이의 고환이 커지는 등 성조숙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성조숙증이 일어나면 지금 키는 정상이더라도 성장이 빨리 끝나 결국에는 성인이 됐을 때 최종 신장이 작아질 가능성이 크다.

2012년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성조숙증으로 확진 후 치료 받은 어린이(여 9세ㆍ남 10세 미만)가 2004년 194명에서 2010년 3686명으로 6년 새 무려 19배가량 증가했다. 여자 어린이가 95%로 압도적이었다. 자녀가 현재 키가 작아 보이지 않더라도, 2차 성징 변화가 또래에 비해 많이 빠르다면 최종 성장이 빨리 끝날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채 교수는 “2차 성징은 대개 여아는 만 8세, 남아는 만 9세 이후에 정상적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해당 연령 이전에 2차 성징의 증상이 보인다면 성장장애의 가능성이 있다”며 “부모가 느끼기에 자녀의 2차 성징의 진행이 빠른 것 같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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