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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1000달러 시대…삼성 가격경쟁력 애플보다 우위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최근 스마트폰 기능이 상향되면서 프리미엄폰 가격상한선이 1000달러대로 치솟은 가운데 올해 프리미엄폰 대전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8이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애플에 우위를 점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익스프레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하는 갤럭시S8시리즈의 유럽 출고가는 기본 모델을 기준으로 5.7인치 갤럭시S8은 약 97만원(799유로), 6.2인치인 갤럭시S8플러스는 약109만원(899유로)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8 유출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이는 전작인 갤럭시S7시리즈와 갤럭시노트7보다도 10만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두 가지 크기로 나오는 갤럭시S8시리즈에는 모두 ‘엣지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데 이는 평면 화면보다 단가가 비싸다. 홍채 인식과 인공지능(AI)기능 등 첨단 기술을 대거 채택한 것도 가격 상승요인이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들과 출고 가격을 협의해 다음달초 공개할 예정이다.

주요 외신들은 갤럭시 S8 시리즈가 올 가을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8(가칭)을 가격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할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8의 출고가는 1000달러(약 115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가장 비싼 모델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7 플러스(256GB)로 969달러(국내 출고가 128만3700원)였다.

아이폰8의 가격 인상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비해 OLED 패널은 가격이 비싸다. 애플은 그동안 복수업체로부터 부품을 납품 받아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용 OLED는 사정이 다르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독점 공급받는만큼 기존 부품보다 비싸게 구매할 수 밖에 없다.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하반기 본격화될 프리미엄폰 대전에서 가격경쟁력을 두고 고심이 깊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가격상승요인이 많이 발생해도 특유의 원가절감선순환 구조를 통해 출고가를 상당히 낮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부품 공급망관리(SCM) 관리를 통해 핵심 부품을 자체 조달해 제조 원가를 절감해왔다. 앞서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S7의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부품만 개선해 갤럭시S6보다 원가 부담을 크게 낮춰 수익성을 끌어올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기능이 상향평준화되고 고가부품 탑재 비율이 높아지면서 스마트폰 출고가는 낮아지기가 쉽지 않다”며 “혁신기능을 탑재하고도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출고가 전략이 프리미엄폰 대전에서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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