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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대통령에 할 말 하는 게 배신?” ‘배신의 정치’ 프레임 정면돌파
-“朴이 국민 신임 배신해 탄핵”
-“한국당 1, 2등 홍준표ㆍ김진태 재판받아야“
-“보수 민심 내게 올 것…역전 투런 홈런”

[헤럴드경제=유은수ㆍ최준선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 유승민 의원<사진>이 28일 “잘못을 잘못이라 한 게 배신이냐, 손수 뽑은 대통령에 제발 잘 하라고 말씀 드린 게 배신이냐”며 자신에게 씌워진 ‘배신의 정치’ 프레임을 정면돌파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대회 정견발표에 나서 “사람들이 우리 바른정당, 유승민 보고 배신자라고 한다”며 “누가 국민을 배신했나.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신임을 배신한 죄를 물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는데 아직도 박 전 대통령 치맛자락만 잡고 그 표 갖고 정치하겠단 세력이 자유한국당에 있다”고 목청 높였다.


유 의원의 지지자들은 연설에 호응하며 “우리가 국민을 배신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를 외치며 국민을 배신한 이는 “박근혜”라고 소리쳤다.

그는 바른정당과 보수 적통 경쟁을 하는 한국당을 견제하며 “낡고 부패하고 기득권에 집착하고 국민을 배반하는 보수 이제 하지 말자. 새로운 보수, 개혁적인 보수를 같이 하자”며 “국가 안보는 누구보다도 튼튼하게 지키고 민생과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고통받는 국민 편에 서는 길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정부패를 용서하지 않고 헌법과 법률을 지키는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를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 의원은 특히 한국당 유력 대선 후보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겨냥해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의혹을 받는) 분이 (대선 후보가) 되면 재판받으러 가야 한다”고 공격했다. 또 “2등 하는 후보(김진태 의원)는 선거법 위반으로 또 재판받으러 가야 한다. 대통령이 파면 당해 재판받으러 가는 이 마당에 한국당 후보는 1등이나 2등이나 대통령이 되면 법원에 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당내 경선에선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5%를 밑도는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그는 “내가 야구를 좋아하는데 26년 전에 8회 말 지고 있는 경기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딱 쳤다”며 “이번에 역전 투런 홈런을 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민심은 왔다갔다 했다. 정 붙일 데가 없어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에 갔다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갔다가, 심지어 보수 민심이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두 안 씨에게 갔다가 홍 지사에게 다시 갔다”며 “이제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 치려고 기다리고 있는 저 유승민한테 오게 돼있다”고 확신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선출대회에서 4개 권역별 정책평가단 투표 40%, 당원 선거인단과 현장 대의원 3000명 투표 3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유 의원은 권역별 정책평가단 투표에서 남 지사에 4전승을 올렸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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