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노회찬 의원(정의당, 경남 창원성산)의 촌철살인 인물평이 화제다.
노 의원은 28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에 대해 “대리기사”라고 불렀다.
또 홍준표 경남지사를 향해 “대선후보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그 당이 망했다는 얘기”라며 “경남 도민들은 무상급식 철폐나 진주의료원 폐지 등으로 (홍 지사를) 경남의 수치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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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쩌여? -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28일 무소속 이정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유승민과 남경필 바른정당 의원에 대해서는 “그분들 생각에 다 동의하진 않지만 한국의 보수가 가야 할 바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긍정 평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에 대해서는 ‘3수를 준비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노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김종인 전 의원에 대해 “(4.13 총선 때) 대리기사이기 때문에 자기가 ‘목적지까지 가면 되는 거 아니냐’ 생각했다”며 “차를 탄 사람들은 왜 대리기사가 오너처럼 행세하느냐” 식의 반응을 보인 거라고 해석했다.
노 의원은 “(김종인 전 의원이) 그러다가 결국에는 탈당까지 하게 됐다”며 “이번 주 중에 출마한다는 얘기도 했고 한데 다소 의외다”라고 평했다.
“제3지대니 비문연대니 가능성이 점점 없다는 것이 확인되는 상황인데 거꾸로 한두 달 전, 나름대로 그런 구상이 있을 수 있었던 때의 선택을 지금에 와서 한다는 것은 안 맞지 않느냐”는 것.
노 의원은 “정치인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15% 정도 지지를 얻으면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2명 중의 1명은 아는 척하고 그렇게 되면 착시현상이 빠질 수 있다”고 염려했다.
김 전 의원이 ‘개헌 뒤 총리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수학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병리학이라거나 의학 이렇게 접근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건강상 이상이 생겨 판단력이 흐려진 거 아니냐는 의미로 풀이된다.
홍준표 경남지사를 향해서는 “대선후보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그 당이 망했다는 것”이라며 “경남 도민들은 무상급식 철폐나 진주의료원 폐지 등으로 (홍 지사를) 경남의 수치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당원이고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탄핵을 당했고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며 “자유한국당은 ‘국민들에게 죄송할 뿐이다,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다’ 엎드려서 석고대죄를 해야 될 당인데 ‘우리가 집권하겠습니다’라고 나서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사고체계, 생리작용이 작동되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그분들 생각에 다 동의하진 않지만 한국의 보수가 가야 할 바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들을 술을 대체하는 하는 청량음료로 비교하며 지지율이 저조한 이유를 분석했다.
보수적 지지자들이 “오랫동안 박정희 박근혜로 이어지는 상징으로 결집됐던 보수세력이다 보니 정상적인 새로운 것에 낯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서는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연대가 쉽지 않을 거라며 “이번엔 아니구나, 시험날짜는 아직 다가오지 않았지만 결국엔 마음으로는 정리를 하고 재수가 아니라 3수를 향하는 게 이성적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인복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는 “안희정 후보를 통해서 오른쪽, 이재명 후보를 통해서 진보 쪽 마크맨 역할을 굉장히 잘 했다”며 “(양쪽의 지지가) 문재인으로 온전히 오지는 않겠지만 상대 세력이 크는 걸 막는 데 혁혁한 공로를 했다”고 판세를 읽었다.
노 의원은 “세상에 이런 페이스메이커를 구하는 것은 인간의 노력으로는 쉽지 않고 하늘이 준 것”이라며 “사회과학의 대상을 넘어선, 천문지리학 이런 거다”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