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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일상생활에 더 가까이
무인택배함·세탁 서비스까지
1인가구 바람 타고 무한확장


편의점은 이제 더이상 ‘급할 때’만 찾는 곳이 아니다. ‘연중무휴 24시간 영업체제’라는 강점을 이용해 편의점은 고객에 ‘편하게 들르는 곳’이 됐다. 1인 구가 급증하고 다양한 생활패턴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은 이제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유통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은 인터넷쇼핑몰에서만 제공하던 독자 택배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 손님이 편의점에서 보낼 택배의 무게를 재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BGF리테일 편의점 CU는 다음달 1일부터 독자적인 택배 서비스를 실시한다. CU를 비롯한 편의점업계는 지난 2001년부터 공동으로 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편의점 택배 서비스 규모가 커짐에 따라 CU는 지난해말 독자 법인 ‘BGF포스트’를 설립했다.

BGF리테일 김동현 생활서비스팀장은 “향후 택배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롭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CU포스트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무인택배함도 확대된다. GS25는 지난해말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무인택배함 서비스인 ‘스마일박스’를 시작했다. 현재 50개 점포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전국 1000개 점포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GS25는 네이버와 MOU를 맺고 O2O 서비스를 위한 협력도 약속한 바 있다. 향후 네이버와 GS25가 편의점 콘텐츠와 이벤트를 공동으로 마련할 수 있는 대목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무인택배함인 스마일박스 서비스는 주간에 집에 없는 1인 직장인 가구에 인기가 많다”며 “앞으로도 손님들이 편하게 느끼는 서비스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며 편의점이 1인가구들의 생활에 핵심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세탁서비스로까지 진출한 곳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무인세탁 서비스를 도입해 시범 운영중이다. 세븐일레븐 용산 산천점은 1~2인가구를 위한 미니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손님이 세탁물을 맡긴 뒤 업자가 회수해 세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맡긴 세탁물에 대해선 365일 24시간 원하는 시간에 찾아갈 수 있다. 세탁 가격도 와이셔츠 990원, 정장 한벌 5200원 등 시중 세탁소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앞으로 금융, 자동차 등 더 다양한 서비스가 정착되면 편의점 위주의 라이프스타일은 더욱 보편화될 것”이라고 했다.

구민정 기자/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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