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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4龍, 기업정책도 친박논쟁도 1:3 싸움
각각 김진태:3명, 홍준표:3명
후보단일화 여부는 2:2 팽팽

대선 체제로의 전환이 늦었던 자유한국당이 오는 31일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한국당 대선주자들은 비전대회와 수차례의 토론회를 통해 쟁점마다 입장차를 보이면서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후보단일화와 기업 정책에서 후보별 색깔을 분명히 했다.

▶후보단일화 이견=홍준표 경남도지사는 TV토론회에서 “이번 대선 지형은 우리가 국민에게 알릴 시간도 없고 연정, 연대, 연합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며 “좌파의 전유물이던 선거연대를 우파에서 할 수밖에 없다. 연대를 하지 않으면 정권를 그대로 바치는 것”이라며 후보단일화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역시 연대에 방점을 두고 있다.

반면 김진태 의원은 홍 지사의 연대에 대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하는데 정체성이 같지 않다. 연대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대하고 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도 “보수 우파를 지지하는 민심을 우리당으로 집결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인데 다른당에 기웃거려서는 안 된다”며 연대에 소극적이다.


▶기업 정책에서 엇박자=이 부문에서 3대 1로 나뉜다. 김 의원만 대기업을 옹호한다. 이 전 최고위원과 김 지사, 홍 지사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데 대체로 공감했다.

중소기업부 신설을 주장하고 있는 김 지사는 “(대기업이) 이제 정부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너무 커졌다”면서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정부로 봐야 한다”고 규제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 전 최고위원은 “중소기업과 임금 격차가 크고 납품단가 후려치기를 비롯한 불공정 사례가 많다”고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 의원은 “우리 경제가 대기업 위주로 이제까지 컸는데 대기업이 잘 되도록 조장해줘야 한다”며 “좌파 후보들 얘기대로 대기업을 해체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친박 논쟁=이 부문에서도 3대 1로 나뉜다. 여기선 1이 홍 지사다. 태극기집회로 친박계의 얼굴이 된 김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궁궐에서 쫓겨나 사저에서 눈물로 지새는 여인에게 사약을 내리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이 전 최고위원도 “박 전 대통령은 사실상 연금 상태”라며 “도망할 의지도 없겠지만 도망하려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지사는 김 의원을 향해 “김 의원에 대한 평을 밖에서 들어보면 ‘마지막 친박’이라고 한다. 그걸 갖고 요즘은 골수 친박이라고 ‘골박’이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친박 논쟁은 후보단일화와 맥이 닿아 있다. 28일 후보를 선출하는 바른정당은 친박 청산이 안 된 한국당과의 연대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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