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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호남 압승’에 한층 거세진 ‘文 때리기’
-“盧 640만불 수수 의혹’ 해소 안 돼”
-文 아들 “황제채용ㆍ황제연수ㆍ황제퇴직”
-“사드 반대, 美 보다 北 먼저…비상식적 안보관”

[헤럴드경제=유은수ㆍ최준선 기자] 자유한국당이 28일 유력 대선주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아들 특혜 채용 의혹과 안보관을 꼬집으며 강도 높은 공세를 펼쳤다. 전날 민주당 첫 호남 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60% 넘는 지지를 얻으며 압승한 데 따른 견제구로 풀이된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27일) 민주당 호남 지역 경선에서 우세를 보인 문 전 대표의 자화자찬이 보기 민망할 정도”라며 “문 전 대표의 도덕성과 검증 문제에 대해 분명한 말씀을 드린다”고 포문을 열았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헤럴드경제DB]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약 71억 원) 수수 의혹과 문 전 대표의 아들 문준용 씨의 특혜 채용 의혹 등을 거론하며 “문 전 대표는 도덕성에 심각한 흠결이 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수사를 받다가 노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까지 끊었는데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으로서 이 엄청난 비리를 사전에 막지 못한 것인지, 알고도 방조한 것인지, 지금 국민은 그 엄청난 부패 스캔들을 다 망각했을 것으로 알고 뭉개고 있는 것인지 의혹은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패 혐의에 대한 탄핵을 주도한 장본인이 불과 자기가 수년 전 관여할 수밖에 없었던 노 전 대통령 가족 부패 문제에 대해 아무 말도 없이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건 모순”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또 “문 전 대표는 자신의 아들 반칙 채용에 대해 아무런 해명 없이 덮으려 하고 있어 수많은 청년들에게 또 한번 좌절감을 안겨준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아들 문 씨의 2006년 말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 2007년ㆍ2010년 고용노동부 감사 결과 특혜 사실이 없음이 증명됐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헤럴드경제DB]

그러나 정 원내대표는 “2010년 감사 대상이 된 사람들은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주장한 다른 직원들이고 문 전 대표의 아들은 감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게다가 아들 문 씨는 2007년 1월 입사 후 14개월 만에 어학연수 목적 휴직 신청을 하고 미국 회사에 인턴으로 취업한 뒤, 실제 근무기간이 14개월에 불과한데도 37개월분의 퇴직금을 받았다”며 “황제채용ㆍ황제연수ㆍ황제퇴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도덕성 흠결 없다고 스스로 낯뜨거운 말을 하기 전에 책임 있는 대선주자답게 아들의 특혜취업, 황제휴직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아울러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두고 “북 미사일 위협이 눈앞인데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통해 북한에 현금 퍼주기를 하겠다 하고, 동맹관계인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한다”며 “비상식적인 안보관을 가진 사람이 미증유의 안보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보위할 것인지 많이들 불안해한다”고 공격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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