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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정당, 劉 되면 ‘보수 단일화’ 南 되면 ‘중도 확장’
-유승민 40% 평가단 투표서 우위
-남경필 ‘조직력’ 자신감 역전 노려
-누가 되든 낮은 지지율 극복해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바른정당 후보가 28일 확정된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선 내내 치열한 2파전을 펼친 가운데, 경선 결과에 따라 보수 단일화와 중도 확장의 갈림길 중 한 쪽을 걷게 된다.

당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쪽은 유 의원이다. 경선에 40% 반영되는 4개 권역별 토론회와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4전승을 기록하고 총 1607명(59.8%)의 지지를 얻었다. 남 지사는 1082명(40.2%)에 그쳤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 의원이 남 지사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얻어 30%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바른정당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19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고 유승민 의원(왼쪽)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중 한 명을 대선 후보로 선출한다. [일러스트=이은경 pony713@heraldcorp.com]

남 지사 측은 30% 비중을 차지하는 당원 선거인단과 현장 대의원 3000명 투표를 통해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김무성계의 지원을 뒷받침으로 조직력에서 앞선다는 자신감이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남 지사가 70% 이상 압승한다면 역전의 가능성이 있다.

경선 결과에 바른정당의 노선이 달렸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경선 내내 자유한국당과 연대를 두고 논쟁해왔다. ‘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는 유 의원은 친박(친박근혜) 핵심 청산을 전제로 한국당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유 의원이 후보로 선출되면 한국당 유력 후보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연대 방식과 조건, 순서에 대한 논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각각 ‘보수’와 ‘우파’를 강조하면서도 국민의당과 제3지대에 문을 열어놓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반면 남 지사는 한국당과 연대를 전면 거부하며 유 의원의 보수 단일화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남 지사 측 이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당은 국정농단 주범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다. 그런 정당하고는 함께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보수를 넘어 중도 확장을 주장하는 남 지사가 후보로 선출될 경우 바른정당은 한국당과 확실히 결별하고 국민의당과 중도 연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어느 쪽이든 답보하는 지지율 극복이 핵심 과제다. 바른정당은 박 전 대통령 파면을 계기로 당과 후보 지지율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여론의 양극화로 오히려 더 하락하는 추세다. 이 상태로 후보 단일화나 본선에서 맥 없이 패배한다면 당의 존폐까지 흔들릴 수 있다. 유 의원 측 지상욱 대변인은 “진보 측이 70% 정도 지지를 받지만 보수 측만 따로 여론조사를 하면 유 의원이 한 번도 1등을 뺏긴 적이 없다”며 “유 의원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겨뤄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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