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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앞두고 부산지역 여권인사들, 야권행 가속화?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과거 여권에 몸담았던 전직 부산시의원 12명은 27일 오전11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부산 시민통합캠프에 합류했다.

부산에서는 1990년 3당합당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의 전 시의원이 야당 후보 지지를 표명한 셈이며, 지난 23일에는 현역 기초자치단체장으로는 최초로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 입당하는 등 부산지역 여권인사들의 야권행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이에 앞서 오거돈 동명대 전 총장과 정경진 부산시 전 행정부시장이 문재인 캠프 합류를 선언했으며, 최찬기 전 동래구청장, 박한재 전 동구청장 등도 민주당 입당을 선언한 바 있다. 또한 현역 부산시의원 2~3명이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 12명의 전 부산시의원들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문재인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30년간 특정정당이 지방정치를 독점했고, 무능하고 안일한 지역주의 정치의 수혜를 누렸다는 점에 통렬한 자기반성을 한다”면서 “중앙에 종속된 지방정치의 낡은 시스템으로는 현재 부산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고,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부산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지이유를 밝혔다.

또한 “문재인후보는 참여정부 시절부터 국정경험을 갖춘 준비된 후보이고,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동서를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며 “마지막 남은 힘과 성심을 다해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거돈 문재인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진정한 정권교체는 지역에서 출발할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믿는다”며 “분열과 반목을 떨쳐내고 이념과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상식과 시민의식으로 연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시민통합캠프의 한 관계자는 “풀뿌리 민심을 피부로 느끼는 전직 시의원들이 지지선언을 한 것은, 부산이 바닥부터 바뀌고 있다는 반증이다”며, “이들은 선대위에서 ‘완전히 새로운 부산위원회’를 중심으로 부산변화를 위한 구체적 제언과, 다양한 세력을 통합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부산 시민통합캠프에 합류한 전 부산시의원들로는 이영(69ㆍ영도구) 김유환(67ㆍ기장군) 김수근(56ㆍ기장군) 김종대(63ㆍ서구) 신상해(60ㆍ사상구) 이동윤(51ㆍ해운대구) 이산하(61ㆍ남구) 전윤애(57ㆍ비례) 전일수(50ㆍ동래구) 정대욱(64ㆍ사상구) 최영남(60ㆍ금정구) 최형욱(59ㆍ동구) 등이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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