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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동 당나귀’ 떴다…가로수길 질주 ‘진풍경’
[헤럴드경제=이슈섹션]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당나귀가 출현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에서 ‘당나귀 3마리가 가로수길을 돌아다니고 있다’는 112 신고가 들어와 관할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어미와 새끼 2마리 등 총 3마리의 당나귀들은 인근 한 식당에서 애완용으로 키우는 것으로, 가게 옆 축사에서 지내며 오가는 손님들의 관심을 받는 근방의 ‘유명 동물’이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2011년부터 가게에서 키웠다는 이 당나귀는 일주일에 한 번씩 신사역을 가로질러 가로수길, 한강 둔치 등을 오가며 산책을 해 주변 상인들에게는 익숙했다.

그러나 이날 새끼 중 1마리가 축사의 잠금장치를 풀어 문을 연 뒤 탈출에 성공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당나귀들은 유유히 가로수길을 거닐며 바닥에 있는 풀을 훑기도 했다.

어미 당나귀와 새끼 1마리는 인근 고등학교 앞에서 부리나케 달려온 주인에게 넘겨졌다. 남은 1마리도 신사역 인근에서 발견돼 11시50분께 이들의 ‘가출’은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당나귀가 돌아다니는 흔치 않은 모습에 일부 시민이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하긴 했지만, 물건을 파손한 경우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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