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레이스가 중ㆍ종반전을 향해 가는 가운데, 각 당 내에선 모두 특정 후보 중심의 ‘대세론’이 형성됐다. 민주당에선 문재인, 자유한국당에선 홍준표, 국민의당에선 안철수, 바른정당에선 유승민이다. 최근까지의 여론조사와 일부 지역별 경선 결과를 통해서다. 이 흐름이 최종까지 이어질지가 관심이다.
일단 일부 경선 결과에서는 여론조사가 상당히 정확한 예측력을 보여줬다.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25~26일 양일간 치러진 호남 지역 경선에서 승리했다. 25일 광주ㆍ전남 경선에서는 총 유효투표 6만2176표에서 3만7735표(60.6%)를 얻었고, 26일 전북 경선에서 3만287표 중 2만1996표(72.63%)를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 1ㆍ2차 경선 합계 지지율은 64.60%다. 리얼미터가 MBNㆍ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0~24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당 지지층 중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59.7%(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로 나타났다.
홍준표 지사도 여론조사에서의 자유한국당 지지층 중 지지율과 실제 1, 2차 ‘컷오프’ 경선에서의 득표율이 상당히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 안팎의 관측을 종합하면 홍 지사는 두 차례의 컷 오프 경선에서 40~50%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층 중 홍 지사의 지지율은 46.0%를 기록했다.
유승민 의원은 4차례에 걸친 지역별 국민정책평가단 정책토론회 평가 투표에서 ‘대세론’을 형성했다. 27일까지 치러진 호남권(유63.1%, 남 36.9%)과 영남권(유 64.8%, 남 35.2%), 충청권(유 56.4%, 남 43.5%)과 수도권(유 57.3%, 남 42.7%) 투표에서 여유 있게 남 지사를 따돌렸다. 이를 합산하면 유 의원은 전체 참여자 2689명의 59.8%인 1607명을 확보, 남 지사(40.2%ㆍ1082명)를 앞섰다. 바른정당은 27일까지 휴대전화 모바일로 진행되는 일반 당원 투표와 28일 후보지명대회에서 대의원 현장투표, 일반국민여론조사 등을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27일 호남을 시작으로 순회 경선 투표에 들어간 민주당에선 ‘문재인 대세론’과 ‘결선 역전론’이 팽팽하다. 문 전 대표가 1차 경선에서 50%이상의 지지를 얻으면 본선 직행, 과반을 달성하지 못하면 1, 2위 주자간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를 가린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층 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60.0%, 안희정 충남지사가 16.5%, 이재명 성남시장이 14.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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