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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당 살려내야제. 文ㆍ安 중 대통령 나올 것”
[헤럴드경제(광주)=박병국ㆍ김유진 기자] “국민의당은 호남에 기반을 둔 당 아니오. 호남당 살려내야제. 이번 대선은 결국 문재인 대 안철수로 가지 않겄소?”

25~26일 치러진 국민의당 호남 경선의 ‘대흥행’.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의 압승은 여전히 남아 있는 반문(反문재인) 정서가 반영된 결과일까.

국민의당의 호남 지지율이 민주당의 3분의 1 수준이라는 여론조사. 그리고 20%대 박스권에 갇힌 안철수 전 대표의 호남지지율. 


국민의당이 총선 때 ‘반짝’한 후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오고, 경선을 앞두고서도 민주당 경선에 가려져 국민의당 경선은 빛을 발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전망과 예측은 모두 빗나갔다.

호남에서 3만~4만명만 해도 흥행이라는 예상을 깨고 호남에서 9만명이 넘는 인원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대흥행이었다. 안 후보는 광주 전남에서 60.13%, 전북에서는 72.63%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안 전 대표를 위협할 수 있다던 손학규 후보의 득표율은 20% 수준에 그쳤다.

국민의당 광주ㆍ전남ㆍ제주 권역 경선이 있던 지난 25일 찾은 광주에서도 이같은 징후는 찾아볼 수 있었다. 반문 정서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으며, 지난 총선 때 호남을 석권했던 국민의당에 대한 기대는 아직 유효했다. 동구 금남로에서 만난 송모(89)씨는 “국민의당은 호남에 기반을 둔 당 아니냐. 호남이 영 푸대접을 받고 있다. 호남당을 살려야하지 않겠냐”고 했다. 또 “문재인 싫어도 뽑는다는 사람도 있는데, 투표함은 까봐야 안다. 나는 안철수다”고 했다.

송정시장에서 만난 임모(53ㆍ여) 씨 역시 “전라도에서 40대~50대 여자들은 대체적으로 안철수를 많이 지지한다”며 “안희정은 지금 나와선 안되고, 이재명은 위태롭다. 어쩔수 없이 문재인을 뽑아야 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안철수다”라고 했다. 안 후보가 그동안 주장해온 것처럼 이번 대선을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로 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금남로에서 만난 서모(68ㆍ여)씨는 “이번 대통령은 문재인, 안철수 중에 될 것 같다”며 “내 친구들도 다섯 명이 국민의당 경선 투표하러 갔다. 안철수 뽑는다고 그러더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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