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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정당 후보선출 D-1, 劉 ‘굳히기’냐 南 ‘뒤집기’냐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유승민의 ‘굳히기’냐 남경필의 ‘뒤집기’냐.

27일로 바른정당 대선 후보 선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승민 의원이 지역별 경선 레이스에서 전승을 거두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유 의원과 양자대결 중인 남경필 경기 지사는 막판 뒤집기에 희망을 걸고 있다. 오는 28일 바른정당 경선 결과가 나오면 정의당을 제외하고 원내 4당 중에선 처음인데다 ‘보수 단일화’ 시나리오 실현을 향한 첫 변곡점이라는 데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경선레이스에서 시종 앞서고 있는 유 의원은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경선 막바지에 이른 바른정당에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비판과아울러 보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대(對) 영남 유권자 호소에 나섰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유 의원은 전날까지 이어진 지역별 국민정책평가단의 정책토론회 평가 투표에서 4차례 모두 이겼다. 호남권(유63.1%, 남 36.9%)과 영남권(유 64.8%, 남 35.2%), 충청권(유 56.4%, 남 43.5%)과 수도권(유 57.3%, 남 42.7%)에서 여유 있게 남 지사를 따돌렸다. 이를 합산하면 유 의원은 전체 참여자 2689명의 59.8%인 1607명을 확보, 남 지사(40.2%ㆍ1082명)를 앞섰다. 바른정당은 이와 함께 27일 휴대전화를 통한 일반 당원 투표를 마감하고, 이튿날인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의원 현장투표를 열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일반당원은 약 4만9천명, 현장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수는 2713명이다. 최종 대선 후보는 당원선거인단 투표 결과 30%,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결과 40%, 일반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해 확정된다. 남지사측은 “경선이 진행될수록 두 후보의 간격은 좁혀지고 있다”며 “남은 여론조사와 전 당원이 참여하는 당원 투표에서 역전극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뒤집기에 의지를 내보였다. 남 지사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중진의원ㆍ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바른정당 경선이 내일로 다가왔다”며 “사상 최대 사상 최고 멋진 경선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 내에선 대본 없는 스탠딩 토론회와 잡음없는 정책평가단 투표 등이 언론과 여론에서도 호평을 받으면서 고무된 분위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어느 정당 토론회보다도 모범적이고 잘 된 토론회라는 게 언론의 평”이라며 “기분이 좋고 고무된다”고 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친박(친박근혜)들이 장악한 자유한국당의 목표는 대구와 경북민을 볼모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업고 ‘영남 자민련’으로 현상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전략은 결국 문재인 대세론을 지원하는 결과로 귀착할 수밖에 없다, 수구 보수로 전락한 한국당 버리고 새로운 보수의 건설 위해 바른정당을 성원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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