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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통일부 겨냥 “무직 건달배 ‘밥통부’ 해체” 맹비난
-北 “최순실 점괘 놀아나 개성공단 중단”
-대선 앞두고 대북정책 전환 압박 의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통일부를 겨냥해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맹비난하면서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7일 ‘괴뢰통일부의 역적무리들을 박근혜 역도와 함께 역사의 무덤 속에 매장해버려야 한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통일을 반대하는 ‘반통일부’, 남조선 인민들의 혈세로 공밥만 처먹는 파렴치한 무직건달배들의 소굴인 ‘밥통부’를 해체하고 이미 파산된 동족대결정책을 무조건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통일부의 개성공단 중단 조치 등을 겨냥해 맹비난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2015년 8ㆍ25합의 당시 손을 맞잡은 홍용표 통일부장관(왼쪽)과 김양건 전 노동당 대남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사진=헤럴드경제DB]

담화는 통일부의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에 대한 비판과 대북제재와 개성공단 폐쇄, 한미 연합군사훈련, 그리고 정권 교체 이후에도 남북관계에 급격한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 등에 대해 ‘대결망발’이라고 비난했다.

담화는 이와 관련, “박근혜와 최순실의 꼭두각시, 대결하수인이 돼 북남관계를 도륙 낸 저들의 반민족적 범죄를 정당화하고 내외의 거센 비난, 배격을 받고 있는 동족대결 정책을 어떻게 하나 지탱해 ‘정권’이 교체된 후에도 북남관계가 개선되지 못하게 제동을 걸어보려는 흉심에서 나온 가소로운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또 “아무리 허튼 나발을 불어대며 여론을 오도하려고 발악해도 북남관계를 결단내고 최악의 전쟁위기를 몰아온 만고죄악에 대한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면서 “박근혜 역도의 탄핵으로 주인잃은 초상집 개 신세가 된 괴뢰통일부 것들이 아직도 머리를 쳐들고 대결 넋두리를 늘어놓고 있는 것은 참으로 역겨운 추태”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특히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해선 “박근혜 역도의 동족대결 광증과 최순실의 점괘에 놀아났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연계시키기도 했다.

담화는 홍용표 통일부장관에 대해서도 ‘놈’이라고 지칭하며 이산가족 관련 발언 등을 비난했다.

북한이 대선을 앞두고 통일부 해체와 비난에 나선 것은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과 남북관계 변화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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