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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성장 웹툰업계, ‘영역파괴’ 합종연횡 전성시대
-금융부터 통신, 모바일 게임, 식음료까지 다양한 분야와 협업
-작품 노출 늘려 지식재산권 가치 높이고, 이후 게임ㆍ영화化…‘원소스멀티유즈’ 주력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웹툰 플랫폼 업계가 타(他) 업종과의 연합전선을 구축하는데 여념이 없다. 금융부터 통신, 모바일 게임, 식음료까지 그 분야도 다양하다.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부가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플랫폼 사업의 특성을 살리는 한편,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의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를 적극 추진하기 위한 전략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투믹스’는 최근 KEB하나은행 하나멤버스와 업무제휴를 맺고 두 분야에서 상호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투믹스는 하나멤버스 어플리케이션(앱) 신규 가입 고객에게 내달 19일까지 유료 웹툰 열람권을 증정하고, 하나멤버스는 회원에게 관련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웹툰이 금융업계의 ‘신(新) 판촉물’이 된 셈이다.


[사진=레진엔터테인먼트가 영화화에 나선 인기 웹툰 ‘D.P 개의 날’의 포스터.]

투믹스는 또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옥수수TV’와 손잡고 애니메이션 ‘졸업반’의 웹툰화(化)를 대대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졸업반은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제작과 각본을 담당한 작품이다. 콘텐츠 플랫폼 다변화의 신호탄이다.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코미카’는 게임 업계와의 시너지 찾기에 나선 케이스다. 룽투코리아ㆍ펀플 등 게임 제작사와 손을 잡고 인기 모바일 게임 ‘스펠나인’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이용한 웹툰 제작 및 연재에 나섰다. 김창민 코미카 대표는 “3사의 협업 프로젝트는 국내 업계에 유례가 없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이 적용된 것”이라며 “IP 성공 신화를 새롭게 쓸 것”이라고 말했다. 코미카는 지난해 이미 룽투코리아의 ‘검과마법’, ENP게임즈의 ‘더혼’ 등 게임 세계관을 그린 웹툰을 연재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두 업계는 이 같은 형태의 협업 활성화를 통해 중국 등 해외진출을 가속화 해 시장의 정체를 뚫겠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커피 체인 ‘할리스’와 제휴를 맺고 웹툰 서적의 오프라인 노출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조회수 1000만을 돌파한 인기 웹툰 ‘D.P 개의 날’ 영화화(다이스필름 공동제작)에도 착수했다. 역시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의 구현이다.

이처럼 웹툰 시장의 융ㆍ복합 물결이 거세지면서 사업 확대를 위한 기업공개(IPO) 조짐도 속속 포착된다. 내년 코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알려진 ‘탑툰’이 대표적인 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레진코믹스 등 주요 업체가 창립 3년 만인 지난해 약 400억원의 매출을 내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벤처캐피털의 후속 투자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상장 릴레이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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