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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남경필=62%:38%…수도권 격돌 ‘굳히기 vs 뒤집기’
-호남ㆍ영남ㆍ충청서 남경필에 3연승
-여론조사, 당내 세력도 劉 우위
-劉ㆍ南 한 자릿수 지지율 고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바른정당의 세 차례 권역별 경선 토론회에서 유승민 의원이 경쟁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를 꺾으며 승기를 잡았다. 최종 후보 선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 하는 정책평가단ㆍ여론조사에서 유 의원이 우위를 보이며 경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본선 경쟁력을 위한 대중 지지도에서 두 후보 모두 고전하고 있는 것이 풀어야 할 난제다.

바른정당은 24일 전날 대전에서 진행한 충청권 정책토론회 후 충청권 정책평가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투표 결과, 544명 가운데 356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201명이 유 의원을, 155명이 남 지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진행한 호남권ㆍ영남권 정책평가단 투표를 포함해 3연승째다. 세 차례 정책평가단 투표에서 유 의원은 모두 830명(62%)의 지지를 얻었고, 남 지사는 504명(38%)의 선택을 받았다.

바른정당의 호남권ㆍ영남권ㆍ충청권 세 차례 경선 토론회에서 유승민 의원이 경쟁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꺾으며 승기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정책평가단 투표는 오는 25일 수도권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남 지사 측은 경기도지사로서 “수도권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펼칠 것”이라고 심기일전했다. 비교적 젊은 층 인지도가 높은 유 의원 측도 수도권에서 우위를 굳히기 위해 전력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28일 후보자 선출대회에서는 정책평가단 투표 40%, 당원선거인 투표 3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 의원이 남 지사를 앞섰고, 정책평가단 투표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어 이변이 없다면 유 의원의 경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내 세력 분포에서도 유 의원이 우세하다. 김세연ㆍ이혜훈ㆍ이학재ㆍ오신환ㆍ유의동ㆍ홍철호ㆍ지상욱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의 유 의원을 돕고 있다. 홍 의원과 지 의원은 대선 지원을 위해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한 경우다. 반면 남 지사는 경선 초반 현역 의원 지지가 약한 상태에서 출발했고, 현재는 김학용ㆍ박순자ㆍ이진복ㆍ홍문표 의원 등이 지지 뜻을 밝혔지만 열세를 만회하긴 어려웠다.

한편 경선 레이스가 종반으로 치닫는데도 후보들이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당의 고민이 깊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바른정당과 두 후보는 반등 기회를 얻지 못하고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고 있다. 경선 승리가 유력한 유 의원도 각종 대선 여론조사에서 진보 진영 후보들에 밀려 5% 고지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지지율 침체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최종 후보가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과 보수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고 해도 ‘남 좋은 일’ 아니냐는 우려가 당내에서 나온다. 결국 얼마 남지 않은 대선 본선까지 바른정당 후보들이 정책 경쟁과 설전을 통해 얼마나 대중의 이목을 끌고 지지도를 높이느냐가 바른정당의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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