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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용역, “서울~제주 KTX 세계최장 해저터널 보유국이라는 이점”
[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기자] 강풍과 폭설 등으로 인해 걸핏하면 고립되는 제주도 방문객의 편의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서울~제주 간 고속철도(KTX) 건설이 필요하다는 중간용역 결과가 발표됐다.

전라남도는 22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전남도에서 제19대 대선 핵심공약 과제로 선정한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의 사업 타당성 조사용역(서울대산학협력단)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에서 서울~제주 KTX사업이 세계 최장의 해저터널 건설이라는 점을 감안, 시공이나 철도 운용수익보다는 첨단공법의 시공 능력 입증과 국제적 위상 확보 등의 유무형의 이점이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 시공국가라는 기술상의 이점을 통한 향후 해외건설시장 진출에도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사업은 목포~해남 구간 66km는 지상철도로, 해남~보길도 구간 28km는 교량방식으로, 보길도~제주도 구간 73km는 해저터널로 연결해 서울에서 제주까지 KTX를 운행하자는 프로젝트이다.

총 사업비는 16조8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건설인력에만 16만명이 투입되고 건설기간도 16년(2032년준공예정)이어서 건설경기 부흥에도 호기가 될 전망이다.

보고회에 참석한 민간 투자 관심기업측에서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고, 경제성(B/C)만 확보된다면 민간투자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수도권 등 대학 교수와 민간 투자 관심 기업 등을 비롯한 분야별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보고회에선 지난해 10월 착수보고회에서 논의됐던 민‧관 추진위원회 자문 의견 반영, 고속철도 최적 노선안 검토와 해저터널 단면 결정, 해저터널 내 설계속도, 항공‧해운을 이용하는 승객이 고속철도로 전환하는 수요에 대한 비교 분석 등의 내용이 보고됐다.

이번 용역을 맡아 추진해온 서울대 산학협력단의 고승영 교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을 위해 호남고속철도가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고, 제주 제2공항 건설이 우선 추진된다면 이 사업에 부정적인 제주 도민과 정치권의 인식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5월경 소요사업비와 전환수요 분석이 완료돼 경제성 분석(B/C)이 나올 예정으로,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한 2011년 사업타당성조사 용역보다는 경제성이 높게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선 전라남도 건설도시국장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 타당성과 경제적 타당성을 충분히 검증할 것”이라며 “서울~제주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미래에 서울과 제주를 잇는 한반도 종단 관광벨트가 조성되고, 서남해안 해양관광 거점이 제주권과 연결돼 관광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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