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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K(부산ㆍ경남)서 ‘문재인 때리기’ 나선 한국당 대선주자들
- 본선 진출 위한 지지층 결집 목적
-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의견 갈려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자유한국당이 본경선 첫 비전대회를 부산에서 개최했다. 4명의 한국당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본선 진출을 위해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보수연합에 대해서는 주자들간에 의견이 갈렸다.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진태 의원, 홍준표 경남도지사(이상 본경선 기호순) 등 4명은 22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부산ㆍ울산ㆍ경남 대선후보자 비전대회(합동연설회)에서 문 전 대표를 향해 공세를 취했다.

자유한국당은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 당원들을 대상으로 제19대 대통령후보선거 비전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전 최고위원은 “전 대통령을 뇌물로 얼룩지게 만들고 비극적 최후까지 맞게 했던 책임자들이 지금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국민 위에서 교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공약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공공일자리에 대해선 “시골 장터에서 싸구려 약장수가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거짓말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했고, 군복무 단축 등 안보 이슈에 관해서도 “김정은의 환상에 기름을 부어주는 게 문 전 대표다.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야당(민주당)은 완전히 정권을 다잡은 것처럼 하고, 완장을 차고 설친다. 장관을 누구누구로 하고 다 정해놨다”면서 문 전 대표의 사드 반대 등을 거론하면서 “조그만 아파트도 도둑이 들어오면 야구 방망이를 준비해야 하지 않나. 그것도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문재인, 안철수보다 잘할 수 있다”며 “그 사람들의 약점도 잘 알고 있는 우리 당 후보가 돼서 확실히 좌파 후보들을 밟고 오겠다”고 선언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문재인 후보가 민정수석, 비서실장을 했던 그 노무현 정부는 뇌물로 시작해 뇌물로 끝난 정권”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그런 정부의 핵심에 이인자로 있던 사람이 어떻게 ‘적폐 청산’을 주장할 수 있느냐”며 “10년이 지났으니 국민이 잊어버렸을 것이라며 새로운 ‘뇌물 정권’을 한번 세워보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비문 연대로 대변되는 바른정당, 국민의당과의 연대론에 대해서는 주자별 입장이 나뉘었다.

김 지사는 “저는 바닥에서 살았던 사람으로 정치에 진 빚이 없어 통합의 지도자다. 함께 통합연대를 해서 (문 전 대표와) 한번 제대로 붙겠다”며 “한국당이 하나로 똘똘 뭉쳐 통합의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말해 후보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홍 지사 역시 “선거가 임박했는데 우리가 ’갈라치기‘를 하면 안 된다”며 “이제는 우리가 대동단결해야 할 시점이다. ’노무현 뇌물 공화국‘이 또 들어서면 그땐 어떻게 할 건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김 의원은 후보 단일화에 확실한 선을 그었다. 그는 바른정당에 대해서 “위장 보수이자 사이비 보수다. 아무리 대선을 앞두고 급하다고 해서 이당, 저당 다 끌어안고 가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우리 당과는 처음부터 이념이 다르다. 국민의당과 통합하는 것은 아예 더불어민주당과 통합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이들 대선주자들은 이날 오후 KNNㆍTBCㆍUBC 등 영남권 방송 3사 합동 토론회에서 다시 한 번 정견 발표와 토론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당은 26일 책임당원 현장투표(50%)와 29∼30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50%)를 거쳐 31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확정, 발표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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