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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원 육현표號 ‘3C경영’ 바람 탔다
B2C·B2P 강화 고객에 더 밀착
AI딥러닝, 보안 융합 기술진화
보안·건물관리사업 통합 설계
올 매출 2조 시대 기대감 높여


“보안ㆍ건물관리사업의 내일은 고객편의성(Convenience)ㆍ융합(Convergence)ㆍ협업(Collaboration)에 있다고 봅니다. 40년간 쌓아온 빅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 소비자의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이 지난 2014년 12월 취임 직후부터 줄곧 강조해왔던 ‘3C 경영’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육 사장은 지난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7)에서 3C 경영성과를 공개한 뒤, “올해 매출 2조원 시대를 열겠다”고도 밝혔다. 고객가치 제고를 위해 B2C(기업대소비자)ㆍB2P(기업대개인) 제품군을 대거 확장하는 한편, 신기술 융합을 통한 격차 확보에도 주력해왔던 만큼 공염불로 들리지 않는다. 육 사장은 에스원의 ‘솔루션 기업화’를 촉진해, 4가지 한계를 돌파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가운데)이 지난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7)에 참석해 자사의 ‘워크스루 게이트’를 시연하고 있다.

▶시장의 한계돌파=육 사장은 최근 헤럴드경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1인 가구 증가세가 가파른데다 고령인구도 많아졌다”며 “개별 고객이 향유할 수 있는 부가가치를 높여가다 보면 자연스레 고객의 리텐션(retention)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곧 출시 예정인 1인 가구용 자가 방범상품 ‘세콤이지’를 설명하며 나온 B2CㆍB2P 강화 전략의 단초다. 세콤이지는 에스원 사업사상 최초의 단일구매 상품이다. 월정액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집안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무단침입 여부를 통보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홈 폐쇄회로(CC)TV와는 달리 군사용 펄스 레이더 기술을 이용한 ‘UWB 센서’를 장착, 보안성을 차별화했다.

에스원이 이미 고령층과 유년층을 겨냥한 안심모바일ㆍ안심기어(모바일, 웨어러블 기기에 보안요원 긴급호출 및 위치추적 기능 탑재) 서비스를 시행 중임을 고려하면, ‘전방위 개인 소비자 대응 체계’를 갖춘 셈이다.

▶기술의 한계돌파=기술 융합을 통한 발 빠른 혁신도 3C 경영의 결실이다. 에스원은 올해 얼굴인식 기반 출입통제 시스템 ‘워크스루 게이트’와 차량 속도를 측정해 과속 여부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영상기반 과속탐지 솔루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워크스루 게이트는 기존 시스템과는 달리 보행자의 얼굴을 0.6초 안에 자동 인식할 수 있다. 일부러 얼굴을 일그러뜨려도 높은 인식률을 피해갈 수는 없다. 인공지능(AI) ‘딥 러닝’ 기술을 보안 분야에 융합, 기기가 스스로 진화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영상기반 과속탐지 솔루션은 루프코일을 땅속에 매립하고, 레이더를 작동시키는 기존 방식보다 시공비를 3분의 2 수준으로 낮췄다. 에스원만의 영상분석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한 결과다. 에스원은 내년까지 해당 시스템의 도로교통공단 인증을 추진, 공공안전 분야로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육 사장은 “두 제품의 활용처가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식의 한계돌파=에스원의 이런 행보는 보안ㆍ건물관리 사업 전반에 대한 인식 변화로까지 이어지는 양상이다. 양 사업의 융합을 통한 에스원의 ‘솔루션 기업화’다. 실제 에스원은 건물관리 브랜드 ‘블루에셋’을 통해 빌딩 통합모니터링 시스템을 제공하는 한편, SVMS 시스템(공장 등 작업장에서 특정 사고상황 발생 시 즉시 통보)을 이용한 산업안전 관리자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육 사장은 “이제 보안의 영역이 산업과 환경안전 분야까지 확장하고 있다”며 “보안ㆍ건물관리사업이 하나의 영역으로 통합되는 한편, 기획과 설계ㆍ적용이 한 번에 이뤄지는 솔루션 사업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출의 한계돌파=에스원 이를 통해 올해 매출 2조원의 벽을 돌파, 사업의 ‘양질전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육 사장은 “현재 15% 수준인 건물관리사업의 삼성그룹 관계사 외 매출 비중도 20%까지 끌어올려 매출 2조원 시대를 열겠다. 단순한 건물관리가 아닌 빌딩 엔지니어링, 단순한 보안이 아닌 시큐리티 엔지니어링으로의 대전환을 에스원이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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