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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본선급 경선 첫 스타트, 11만명은 표심은 어디로?
[헤럴드경제=김상수ㆍ최준선 기자]“직접 투표소에서 꼭 투표하고 싶었어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ㆍ동작구합동청사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경선 투표소 현장. 오전 7시 30분께 이른 시각부터 김모(29) 씨는 투표소로 뛰어왔다. 투표를 마친 김 씨는 “시국이 시국이지 않으냐. 이번 경선엔 꼭 직접 참여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었다”며 재차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했다.

민주당 경선 투표가 22일 시작됐다. 경선 선거인단 중 투표소 투표를 택한 11만1403명이 대상자다. 이들은 ‘본선급 경선’으로 불리는 민주당 경선 투표의 첫 주자들이다. 11만명을 시작으로 총 214만명의 선택에 따라 민주당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ㆍ동작구합동청사에 마련된 민주당 경선 투표소에서 이른 아침부터 시민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 최준선 기자/human@heraldcorp.com

이날 민주당은 전국 시ㆍ군ㆍ구 투표소에서 오전 7시부터 투표소 투표에 돌입했다. 평일인데다 전국 11만명 유권자가 250개 투표소로 나뉘는 탓에 인파가 드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보기좋게 빗나갔다. 영등포구 투표소만 해도 오전 7시부터 불과 30분 사이 24명이 투표소를 찾았다. 오전 9시 30분엔 90명을 넘겼다. 현장 관계자는 “지난 민주당 경선에선 이 지역구에서 최종 120명 가량 투표했는데 이날은 2시간 여 만에 90명을 돌파했다. 5년 전에 비해 굉장히 많은 수치”라고 전했다.

장년층보다 20~30대 시민이 다수 눈에 띈 것도 특징이다.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은 전화(ARS) 투표와 투표소 투표를 선택할 수 있다. 촛불집회의 경험, 탄핵정국의 여파가 이들이 투표소를 택한 이유다. 황모(34ㆍ여) 씨는 “완전국민경선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이유를 들었다. 이모(25) 씨도 “지금은 강력한 개혁이 필요한 때라 생각해 직접 투표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도곤(49) 씨는 “이번 경선 투표는 촛불의 연장선”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까지 투표소 투표를 실시하며, 개표 결과는 이날 공개하지 않는다.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민주당 권역별 순회 투표 일정에 맞춰 이날 투표 결과도 함께 공표한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1일까지 2차 선거인단 접수를 마무리, 총 214만3330명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했다. 지난 대선(108만명)보다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날 투표소 투표와 ARS 투표, 권역별 현장 투표 등을 합쳐 최종 결과는 4월 3일 발표되며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은 1위가 나오지 않으면 2차 투표를 거쳐 4월 8일 대선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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