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한국당내 예비 경선에서 (홍 지사가) 압도적으로 1위한 걸로 보도됐다”며 “앞으로도 홍 지사의 지지율이 더 높아질 게 아닌가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두고 갈라진 경쟁 정당이지만, 조기 대선을 앞두고 보수 후보 단일화 주장이 날로 힘을 받고 있다.
그는 “홍 지사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는 건 진주의료원 문제, 무상급식 과정에서 (홍 지사의 행보가) 보수 가치를 지킬 수 있다는 기대를 받게 된 게 있다”며 “상황 판단하고 돌파하는 능력이라든지 순발력이 대단하기 때문에 좌파 집권을 저지할 대안으로 보수가 홍 지사를 찾아가고 있는 과정 아닌가”라고 치켜세웠다.
다만 “(홍 지사가) 성완종 사건 관련해 고등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는 것 때문에 논란이 있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성완종 게이트 관련 재판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일약 대선주자로 떠오른 홍 지사는 탄핵 정국에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며 한국당과 바른정당을 포함해 보수 진영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자신한 바른정당은 경선 후보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물론 당 지지율도 답보 상태다.
주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정당(새누리당)에 소속돼 있으면서 탄핵 찬성한 사람들로 만든 정당이라 어느 쪽으로부터도 지지 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합류하지 않는 바람에 대선 후보 중에 국민 눈에 띄는 1, 2등 후보가 없게 됐다. 정당 지지도, 대선 후보 지지도도 부익부 빈익빈이고, 사표 방지 심리 때문에 1, 2등 후보에 집중되는 밴드왜건 효과를 못 누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배신자 프레임’에 걸려 있는데 배신자는 대통령과 친박 세력들, 크게 말하면 한국당이지 유승민 후보나 김무성 전 대표 이런 분이 배신자가 아니다”라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자고 직언하고 탄핵에 가담한 것은 작게 보면 의리 위반이지만 오히려 대의를 지킨 것인데 배신이라는 낙인이 찍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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