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Exposure(위험노출액)를 보유한 금융회사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금융권의 대우조선 익스포저가 총 21조 4000억원이라고 밝혔다. 국책ㆍ시중은행의 여신이 19조 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1조 3000억원), 증권(1352억원) 순이다.
나신평은 대우조선이 자율협약ㆍ워크아웃 등의 상황에 놓일 경우 여신 건정성이 현 ‘요주의’에서 ‘고정이하’로 재조정될 가능성을 언급하고선 “대우조선해양 익스포저가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될 경우 선박건조계약이 파기되고 선주는 RG를 제공한 금융회사에 선수금반환(RG Call)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RG Call이 현실화되면 RG는 대출채권으로 전환된다. 은행은 충당금적립률을 더 높여야 하며, 보험사와 증권사의 경우 유가증권의 현금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익스포저 규모가 가장 큰 수출입은행에 대해선 “대우조선해양 익스포저 규모가 11.3조원으로 2016년 말 자기자본 11.6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어서 재무적으로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했다.
시중은행과 관련해선 “시중은행은 충당금적립률을 100% 수준까지 높일 경우에도 손실발생액이 2016년 순이익 규모를 넘지 않는다”면서도 “익스포저 규모가 비교적 많은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재무안정성 저하 정도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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