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갤럭시S8’, ‘원가’ 부담 극복할까
-AI, 풀디스플레이, 홍채 등 신기술 대거 탑재, 원가 부담 높아져
-대규모 마케팅 비용도 예고
-잘 팔고도 수익 못 남길라...원가 절감 관건

[헤렬드경제=박세정 기자]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주춤해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에 ‘갤럭시S8’의 원가가 복병으로 떠올랐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현지시간) 공개를 앞둔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은 새 혁신 기술이 대거 도입될 것으로 예상돼 부품 원가도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예상이미지 [출처=에반블래스 트위터]

시장조사업체 IHS가 분석한 ‘갤럭시S7’의 부품원가는 32GB 제품 기준 255달러(약 28만4000원)로 직전모델인 ‘갤럭시S6’(270.5달러) 보다 15.5달러(약 1만7000원) 가량 원가를 낮췄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갤럭시S8’은 인공지능(AI) ‘빅스비’를 비롯해 풀(Full)디스플레이, 홍채인식 등이 대거 탑재되면서 부품 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잘 만들어서, 잘 팔고도 손에 쥐는 수익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스마트폰 사업의 고질병으로 꼽혀왔다. 높은 부품 원가가 한 몫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3억940만대를 출하해 애플(2억1540만대)보다 1억대 가까이 제품을 더 팔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6%에 그쳤다. 영업이익의 79.2%를 차지한 애플의 5분의1 수준이다.

프리미엄폰의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지만 부품 원가에 따라 출고가를 마냥 높이는데도 한계가 있다. 시장에서는 ‘갤럭시S8’의 제품 출고가가 약 100만원, ’갤럭시S8플러스‘는 약 110만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갤럭시S 시리즈 중 최고 값이다. 경쟁모델인 LG전자 ’G6‘의 출고가가 89만9800원 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10만원 이상 비싸질 것으로 예상돼 가격 경쟁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여기에 갤노트7 사태 이후 복귀작인 만큼 대규모 마케팅을 쏟아 부을 것으로 보여 비용 커질 수 있는 점도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S8은 삼성전자 프리미엄폰 시장의 성공적인 복귀가 달린 제품이라 신기술과 마케팅 앞세워 막대한 비용 쏟아 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잘 팔고도 이익이 남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생산 과정에서 제품 원가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시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