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언제, 누구와 손잡나” 다당체제 대선 최대 화두 ‘연대’
-민주당 ‘대연정 vs 소연정’…한국당 ‘보수ㆍ탄핵’ 쟁점
-국민의당 ‘자강론 vs 연대’…바른정당, ‘한국당’이 아킬레스건

[헤럴드경제=이형석ㆍ유은수 기자] 5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정치권의 최대 화두는 ‘연대’다. 언제, 누구와 손 잡을지를 두고 각 당 대선주자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린다. 원내 교섭단체 기준 4당 체제, 더불어민주당에 유력 후보가 대거 포진한 ‘힘의 불균형’이 낳은 풍경이다. 하지만 연대 구성의 실체는 없이 내부 갈등의 빌미만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지율은 물론 경선 진행도 치고 나간 민주당은 ‘대연정’과 ‘소연정’이 부딪히고 있다. 소속 의원 121명으로 제1당이지만 원내 과반에 못 미쳐 집권해도 ‘여소야대 국회’인 탓에 연대가 불가피한데, 그 범위를 두고 후보간 이견이 첨예하다. 지난 19일 KBS가 주최한 합동토론회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연정론을 두고 정권 교체가 아닌 적폐대상과 연정을 주장하느냐고 비판하며 국민의당ㆍ정의당과 소연정을 통해서도 “(의회) 과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국정농단 주범들과 연정은 말이 안 된다”고 자유한국당과 연대를 반대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왼쪽부터) 안희정 충남도지사,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안 지사는 “국가개혁과제와 적폐청산에 대해 합의해야 연정할 수 있다”며 “한국당과 연정하려 한다고 나를 몰고가는 것은 정치적 공세”고 반박했다. 민주당 후보들 간 연정 논쟁은 토론회가 5차에 이르기까지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 19일 경선 첫 TV 토론회를 연 한국당의 쟁점도 연대였다. ‘비문(비문재인) 연대’에 동참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관용ㆍ원유철 후보는 찬성(O), 김진태ㆍ안상수ㆍ이인제 후보는 반대(X), 홍준표 후보는 보류(△)를 택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우파 보수 단일화에는 찬성한다”면서도 “국민의당은 중도 후보가 나올 것으로 보여 판세를 보고 그때 결정하는 게 맞다”고 국민의당의 보수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김진태 의원은 탄핵을 찬성한 바른정당ㆍ국민의당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왼쪽부터) 안상수원유철 의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사진제공=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대선주자들도 연대 포용성이 서로 다르다. 지난 18일 국민의당 첫 경선 TV토론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선거를 치른 뒤 개혁 세력을 결집하는 ‘선(先)자강론’,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중도ㆍ합리적 보수 세력이 함께하는 ‘선연대론’을 주장해 충돌했다.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국정농단 세력을 제외한 모든 개혁 세력이 손을 잡는 ‘대연합론’을 역설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 (왼쪽부터)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박주선 국회 부의장. [사진제공=연합뉴스]

바른정당 후보 경선에서도 유승민 의원은 탄핵 불복 세력을 배제한 ‘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했고,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유 의원이 한국당과 연대하려 한다고 비판하며 친박(친박근혜)ㆍ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한 중도ㆍ보수 연정을 내세웠다.

바른정당 대선주자 (왼쪽부터) 남경필 경기도지사, 유승민 의원. [사진제공=연합뉴스]


결국 민주당의 경선 결과와 한국당 선출 후보의 탄핵에 대한 입장, 국민의당ㆍ바른정당 선출 후보의 연대 포용성이 정치권 선거 연대의 3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ye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