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취임 후 1년 안에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행정구역 개편, 중앙정부 구조 개혁을 이루겠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개헌의 구체적 내용으로 국민 직선으로 뽑힌 대통령이 4년 중임을 할 수 있고 외교ㆍ통일ㆍ국방 등 외치를 전담하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시했다. 또 “국회가 선출한 국무총리가 내각 수반을 맡고, 여야 의석에 따른 연정을 통해 고질적인 정치 갈등과 국력 낭비를 제도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 수도는 서울임을 헌법에 명시해 다시는 서울이 정치적 흥정물이 되어 선거 때마다 칼질 당하는 일을 원천적으로 막겠다”고 말해 수도 이전 논의 원천봉쇄를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행정구역 개편과 정부구조 혁신을 말했다. 그는 “취임 후 1년 안에 현행 중앙ㆍ광역ㆍ기초 3단계 행정체계를 중앙ㆍ광역 2단계로 줄이고, 전국을 인구 100만명 내외 50개 광역자치 정부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교육과 치안행정의 지방분권을 통해 교육부ㆍ행정자치부를 없애고 100조 가까운 예산을 광역자치 지방정부로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표적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로 꼽히는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파면은 개인의 탄핵을 넘어 권력 만능의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탄핵이며, 박 전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무능하고 부패한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탄핵”이라며 “현행 헌법과 정치, 사회, 경제, 행정 등 전반에 걸친 구체제를 정리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라는 역사적ㆍ시대적 요구”라고 해석했다.
이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실세로 통하며 국민권익위원장, 특임장관 등을 역임했다. 또 한나라당ㆍ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20대 총선에서 서울 은평 을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했지만 6선 고지에 오르는 데 실패한 뒤 늘푸른한국당을 창당했다.
ye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