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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우린 한팀 정권교체” 安 “과거 朴지지자들께”…마무리발언에 숨은 전략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전략’은 마지막에 숨어 있다. ‘타깃’은 마무리 발언에 드러났다. 19일 KBS가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합동 토론회에서는 각 주자가 대조적인 마무리 발언을 통해 주요 공략층을 드러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이날까지 4번째인 TV방송토론회에서 다시 한번 “모두가 원팀(one team)”이라며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모든 토론회 마무리발언에서 “우리는 한 팀”이라는 문구를 빼놓지 않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 독주중인 자신이 이들을 대표하는 주자임을 주지시키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자신을 지지해야 함을 호소하는 전략이다.

이날도 문 전 대표는 “우리당 후보들은 자랑스러운 한팀”이라며 “함께 하면 반드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적폐청산, 시대교체, 정치교체 다 중요하지만 정권교체를 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도 했다. 또 “어떤 일이 벌어져도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는 필승카드가 필요하다”며 “먼저 도덕성에 흠결이 없어야 한다. 또 인수위 없는 이번 대선에서 잘 준비된 후보여야만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나는 검증이 끝난 후보”라며 “잘 준비돼 있다, 나를 정권교체와 적폐청산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도구로 삼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마무리 발언은 “민주당을 사랑하고 지지해주시는 국민여러분”에 이어 “지난 선거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찍었지만 촛불광장에 참여한 국민 여러분”을 불러내며 시작됐다. 보수성향 유권자들을 향한 호소에힘을 실은 것이다. 안 지사는 “기존 진영을 뛰어넘어 보겠다”며 “안보, 경제, 정치 위기를 극복하는 다음 정부를 만들겠다, 내 제안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도전”이라고 했다. “국민참여 경선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도 했다. 보수성향 지지자들도 민주당 경선에 적극 참여해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호소로 풀이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공정”으로 선명성을 강조하고 “공약 이행”으로 책임정치를 다짐했다. 이 시장은 “평생을 공정한 나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다”며 “내 모든 걸 바쳐서 억울한 사람 없는 나라를 만들려고 했다, 국민들이 바라는 게 공정한 나라”라고 했다. 현역 기초자치단체장으로, 문ㆍ안 후보에 비해 상대적 열세인 당내 조직ㆍ캠프구성에 대한 우려도 방어했다. 이 시장은 “세력과 구조는 걱정하지 마시라”며 “내가 후보가 되면 민주당이라는 정치세력이 저의 세력이 된다”고 했다. “세력이 아니라 능력과 실천의지로 판단해 달라”며 “나는 말한 것은 다 지켰다, (성남시장으로서)공약 이행률이 96%다, 이재명이 하는 약속도 다 지킬 수 있는 약속”이라고 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가장 열세인 인지도ㆍ지지도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정운영 경험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 시장은 “당장 인지도와 지지도에 너무 연연해 말라”며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얼마나 인지도가 높고 지지도가 높았느냐, 그런데 나라꼴이 이모양”이라고 했다. “누가 적격이고 청렴하고 북핵과 경제 위기 극복할, 준비된 후보인지 지켜봐 달라”고 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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