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文 ‘특전사’ 安 ‘5ㆍ18’ 李 ‘어머니’ 崔 ‘DJ’…사진으로 ‘네거티브 역공’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사진’으로 말했다. 19일 KBS에서 방영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는 ‘한 장의 사진’을 들고 나와 자신을 소개하는 순서가 있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4명의 후보 모두 사진을 자신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방패’로 삼았다는 점이다. 일종의 ‘역공세’ 전략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특전사 복무 시절 사진을 내세웠다. 안보관을 비판하는 범보수 진영의 단골 공격에 대한 정면 대응이다. 자신이 누구보다 강력한 안보주의자임을 강조한 것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5ㆍ18 광주민주항쟁 당시의 보도 사진을 꺼내 범민주진영의 ‘적자’임을 강조하고 야권성향 유권자층에서 일고 있는 보수화 우려에 답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어머니와 함께 찍은 대학 입학 사진을 내놨다. 친서민ㆍ흙수저 출신의 자수성가 정치임을 강조하고, 가족사와 관련된 일각에서의 논란에 선제대응한 것이다.

최성 고양시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준비해 나왔다. 김대중 정부에서의 청와대 근무 등 국정 경험을 강조하고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 한 장의 사진에 담겼다.

문 전 대표는 “특전사 복무 당시 낙하산을 타고 산악 강하 훈련을 하던 당시 복장”이라며 폭파 전문병으로서 최우수 표창과 북한 도끼만행사건, 독수리 훈련 등의 경험을 나열했다. 문 전 대표는 “이 때(군 복무시절)에 국가관과 안보관 애국심이 형성됐다”며 “대통령이 되면 확고한 안보 태세를 통해 남북간 평화관계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안 지사는 자신이 찍힌 사진 대신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담은 신문 보도 사진을 들고 “당시 대선에서 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이었다”며 “시민들 곁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말할 수 없는 불면의 밤을 보냈다”고 했다. “정치인 안희정의 출발은 바로 이 사진”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청소년 시절) 교복 못 입은 게 한이 돼 대학 입학식에서 교복을 입었다”며 “어머니는 소중한 분이다, 어릴 때 저를 공장에 데려다 주시고 화장실 청소를 가시는 생활을 하셨다”고 했다. 이어 이 시장은 자신의 형이 어머니를 폭행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형 부부에게 통화중 폭언을 했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이 자리를 빌어서 제가 부족한 잘못이라고 말씀드리고 용서를 구하는 의미로 인사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성 고양시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3~4번 (대선에서) 떨어지다가 꼭 대통령 되고 싶어서 영국에서 와서 찾은 박사가 최성”이라며 “(당시) TV토론 팀장 맡으면서 (김 전 대통령에) 코치했다”고 했다. 이어 “당시 젊은 박사 최성이 (지금은) 대통령 예비후보가 돼서 논의하고 있어서 감개무량하다”고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su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