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安스트라다무스의 다음 예언 “문재인 대 안철수 양강 구도”
반기문·황교안 사퇴는 적중
손학규·홍준표 넘어야할 벽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불출마까지.

이른바 ‘안스트라다무스(안철수+노스트라다무스의 합성어)’의 예언이 잇따라 적중하면서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 측은 들뜬 분위기다. ‘문재인 대 안철수 양강구도와 대선승리’라는 안스트라다무스의 마지막 예언만 실현을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들이 캠프 내에서 나온다. 하지만 당내 경선에서 ‘손학규’라는 벽이 버티고 있고, 당 밖으로는 ’홍준표‘라는 신강자가 떠오르고 있어 남은 예언의 적중 여부는 예단하기 힘들다.

16일 발표된 리얼미터 주중여론조사를 보면, 대선불출마를 선언한 황 대행의 지지층 중 일부를 안 전 대표가 흡수하면서 지지율이 전주보다 1.8%포인트 오른 12%를 기록했다. 오름폭은 최근 두달 간 가장 크다. 특히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등락이 심한 다른 2~3위권 후보(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와 달리 꾸준히 상승세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10%대의 박스권을 벗어났다고 분석할 수 있다”고 했다. 안 캠프 측 한 의원은 통화에서 “황 대행의 불출마는 안 전 대표에게 일종의 호재”라고 밝히면서도 “안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맞아들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 측의 또 다른 관계자는 “드롭(포기)한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을 문 전 대표가 흡수하지 않는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라며 “민주당 경선 후에는 결국 양강구도로 갈 것”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 역시 16일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이 올랐다’는 질문에 “제가 말씀드린 대로다.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양강구도 대결이 될 것이다”며 “거기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예언이 실현되기에는 넘어야 벽들이 있다. 우선 당내 경선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넘어서야 한다. 경선룰은 ‘현장투표 80%, 여론조사 20%’여서 상대적으로 강한 ‘조직’을 가진 손 전 대표가 현장투표를 통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 변수도 있다. 황 대행의 불출마 선언으로 홍 지사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두배 수준인 7.1%를 기록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