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 분위기가 가열되면서 화합ㆍ단결을 호소하고자 당 소속 119명 의원이 ‘버스 위에 내려와’ 운동을 제안했다”며 “서로 막무가내로 보내는 문자를 자제하고 포용과 배려, 이해하는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한 적절한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선 이후 보다 더 똘똘 뭉친 민주당으로 가는 데에 모두 한 일꾼이란 마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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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원내대표 역시 ‘버스 위에 내려와’ 운동을 언급하며 “당 대표ㆍ원내대표를 제외한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 서명이란 점에서 의미 있다. 대선 후보를 돕는 의원도 전원 참여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당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원 지지자의 표현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 정치적 주장이 필요하다면 민주당 홈페이지 등에 글을 남겨야 한다”며 “개별 의원에게 ‘차라리 자유한국당으로 가라’ 등의 문자를 보내는 건 표현의 자유를 넘어 폭력에 가까운 행위“라고 지적했다. 당내 개헌파나 비문계 의원 등에게 쏟아진 ‘문자폭탄’을 뜻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 구성원 모두 겸손한 마음으로 대선에 임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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