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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어게인 9룡(龍) 시대’
-컷오프 통해 4명 압축
-31일 최종 후보 결정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정확이 20년 전, 15대 대선을 앞둔 1997년. 신한국당 경선에 이회창 전 총재를 비롯해 9명의 후보가 참여하면서 이들을 총칭해 ‘9룡(龍)’이라고 불렀다. 이번 19대 대선에서도 신한국당의 후신인 자유한국당 예비경선에 9명의 후보가 경선에 참여하면서 기시감(旣視感, Dejavu)이 느껴진다.

16일 한국당의 예비경선 후보자 최종 등록 결과 안상수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 의원, 조경태 의원,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원유철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준표 경남지사,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등록순) 등 9명이 등록했다.

이미 다른 정당이 후보를 내놓고 공약까지 발표하며 대선을 준비해 온 반면,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으로 가장 늦게 대선 체제로 전환했다. 후발주자로서 향후 소화해야 하는 일정이 빠듯하다.

17일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후보선거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후보자들의 정견을 들은 뒤, 책임당원 70%, 일반 국민 30%의 비율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1차로 6명을 컷오프할 예정이다. 2차 컷오프는 오는 19일 6명이 참여한 팟캐스트 토론회를 거쳐 20일 한차례 더 여론조사를 거쳐 본경선 진출자를 4명으로 압축한다.

본경선은 26일부터 전국을 권역별로 돌며 정견을 발표하는 비전대회를 개최, 현장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50대 50으로 반영해 31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발표하는 일정이다.

특히 본경선에서는 현장투표에서 책임당원의 마음을 누가 얼마나 잡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결국 후보들의 세 대결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이다. 한국당의 지지 기반이 TK(대구ㆍ경북)와 PK(부산ㆍ경남)인 만큼 친박 세력의 지지와 현직 지자체장 여부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비박계 후보들은 친박계의 조직 동원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탄핵 결정이 나면서 책임당원이 많이 남아있는 TK나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며 보수층 결집을 시도한 주자들이 유리할 수 있다.

이들 지역의 지자체장인 김관용 경북지사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역 기반을 활용하면 현장투표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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