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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탄핵 불복하는 한국당 후보와 단일화 어렵다”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사진>이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불복하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조차도 승복하지 못하는 후보가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된다면 단일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겠다”며 “그런 후보와 단일화 할 수 있겠나.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대선 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항하기 위해 한국당ㆍ바른정당ㆍ국민의당을 아우르는 ‘범보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유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당 안에 탄핵 찬성표 던진 분이 한 30명 있고 (탄핵에) 승복하겠다는 사람들이 다수 있는데 당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건 탄핵을 거부했고 지금 불복하는 분들”이라며 “탄핵에 승복하고 불복하는 세력이 하나의 한국당 안에 있기 때문에 (대선 국면에서) 뭔가 재편될 거라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16일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한국당에서 가장 유력한 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해선 “그 분은 애마하다. 헌재 결정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으로 이야기한다”며 “홍 지사 포함 한국당 후보들이 탄핵 문제에 대해 자기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홍 지사가 친박(친박근혜) 표를 얻기 위해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못한다’ 그런 말을 하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가 최근 ‘우파의 스트롱맨(strong manㆍ강력한 지도자)을 자처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을 두고 “그 분이 싸움을 잘하는 건 사실인데 개혁적 보수와 거리가 먼 낡은 우파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 힘들 거라고 본다”며 “스트롱맨이라는 게 말을 거칠게 한다고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강단이나 과단성은 내가 훨씬 낫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당은 16일, 바른정당은 17일 대선 후보 등록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홍 지사와 유 의원은 각 당에서 경선 승리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거론된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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