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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ㆍ사드 작전회의’ 나서는 韓ㆍ美…중국 움직일까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 오후 서울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의 외교난제로 떠오른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보복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 중국 ‘간보기’ 나선 美정부…‘사드 보복’ 관련 中 설득 가능할까=틸러슨 장관은 18~19일 방중을 통해 4월초 진행될 미중 정상회담의 담론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뤄지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미국이 역내 정세를 반영한 대북정책을 고안하고 중국 사드보복에 대한 대응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외교부 제공]

미국은 특히 새로운 대북정책 방안인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을 협상카드로 꺼낼 전망이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북한과 거래한 제3국 기업을 제재하는 방안으로, 미국이 중국에 쓸 수 있는 대표적 카드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에도 중국에 대한 압박없이는 실효적 대북 제재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 장관이 중국의 사드 보복중단을 틸러슨 장관에게 요구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틸러슨은 세컨더리 보이콧을 카드로 중국이 북핵 해결을 위해 대북압박 수위를 높일 것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윤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올 틸러슨 장관의 대북 메시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미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6자회담이 사실상 실패한 대화의 틀이라고 규정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대행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6자 회담처럼 어떤 매커니즘을은 우리가 기대했던 성과를 전혀 내지 못했다는 인식이 있다”며 “이는 놀랄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틸러슨 방중 앞두고 고위급 헬기로 中에 파견한 北=미국의 중국 압박이 대북압박 시나리오로 떠오른 가운데, 북한은 지난 15일 수송용 헬리콥터를 이용해 중국에 고위급으로 추정되는 인사를 급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3국의 대북공조체제와 한미 연합훈련 등 역내 대북압박 기조가 강해지는 것을 우려해 북한이 중국에 밀사를 보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28일 국방부와 롯데가 사드 부지교환계약이 체결되자 북한의 리길성 외무성 부상을 초대해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다. 이달 1일 왕이 부장은 리 부상과 회담을 열고 양국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중국은 이어 러시아와 외교차관급 회담을 열어 한반도 사드 배치에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를 두고 한미 양국의 사드배치에 맞서 중국이 러시아와 북한을 끌어들여 3각 연대를 형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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