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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두 “경제민주화, ‘줄푸세’와 상충 안해”
-김상조 “경제민주화, 김종인이 만든 것 아니다”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는 16일 “줄푸세는 경제민주화와 상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질서 세우기)하던 사람이 경제민주화에 찬동하겠느냐”고 비판한 김종인 전 대표를 겨냥했다. 두 사람은 각각 2007년과 2012년 ‘줄푸세’와 ‘경제민주화’로 대표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공약을 주도했다.

김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문재인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제민주화는 전문가 4명이 만들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도 참석했다. 김광두 교수는 “제가 2012년 박 전 대통령에게 조언했던 경제민주화 정책은 문재인 캠프에서 주장하는 경제 공약과 상당한 부분이 내포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조 교수는 “김 전 대표의 경제민주화는 2012년 12월 박 전 대통령 입에서 나왔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김 전 대표가 만든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상조 교수는 “김광두 교수가 말했듯이 전문가 4명이 만든 것”이라면서 “그 공약은 특정인이 아니라 2012년 시대상황에서 사회가 요구하고 좌우불문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조 교수는 “경제민주화 공약은 박 전 대통령만의 것도, 김 전 대표만의 것도 아니다”면서 “당시 경제민주화 공약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공약에도 거의 다 있었다”고 말했다. 김상조 교수는 “5년이 흐르면서 그 당시 공약이 상당히 다듬어지고 합리화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호기 교수는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후보를 도왔다가 이번에 문 후보로 갈아탄 데 대해 “당선 가능성도 중요하지만 철학의 공유가 있어야 한다”면서 “문 후보는 최순실 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가을부터 일관되게 적폐 청산, 새로운 대한민국을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김호기 교수는 “5월9일 선거가 치러지면 다음날 취임식을 하고 국정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한국 사회의 위기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선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준비된 대통령, 준비된 정부보다 중요한 게 어딨느냐”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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