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법무부가 2014년 포털 야후 해킹 사건 용의자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2명과 이들이 고용한 해커 2명을 15일(현지시간) 기소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지난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논란에 이어 이번 사건으로 사이버보안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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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정부가 이들 용의자 4명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이용해 백악관, 군대, 은행, 기업, 항공사 등 다양한 기관에 대한 간첩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들이 훔친 정보는 러시아 정부 관료와 기업 임원들을 감시하는 데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된 FSB 요원은 드미트리 도쿠차에프와 그의 상사인 이고르 수슈친이라고 법무부는 밝혔다. 이들은 해커들에게 대규모 해킹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커는 지명수배 1순위 해커인 알렉세이 벨란과 카자흐스탄 출신의 캐나다 시민권자 카림 바라토프로 확인됐다.
법무부가 이들에게 적용한 혐의는 해킹, 컴퓨터 범죄, 온라인 금융 사기, 기업 비밀 절도, 경제 간첩 활동, 명의 도용, 모의 등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FSB 요원이 연루돼 있고 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그처럼 엄청난 해킹을 저지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야후는 2014년에 대규모 해킹이 발생해 5억명의 이용자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2013년 8월에도 10억명 이상의 이용자 정보가 해킹당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지난해 12월 발표한 바 있다.
야후는 두 해킹 사건 모두 특정 국가의 지원을 받은 해커의 소행으로 추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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