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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회의서 옐런 만나는 이주열 총재…국내금융시장 충격줄일 해법 찾을까
한은 통화정책 한계론 비등
일정소화 과정서 옐런과 회동
신흥국 총재들과도 의견 교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조만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만난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상황에서 이 총재가 어떤 해법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16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열리는 국제금융협회(IIF) 주최 G20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 국제결제은행(BIS) 정례 총재회의 등 해외 일정에 참석하고자 전날인 15일 출국했다.

미리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지만, 공교롭게 이 총재의 출장 기간에 미국이 금리를 올렸다. 이에 이 총재는 출국에 앞서 직원들에게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및 대책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가 17일부터 참석하는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는 보통 옐런 연준 의장,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마리오 드라기 유럽은행(ECB) 총재 등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두 참여한다. 따라서 이번 G20 회의는 금리 인상 이후 옐런 의장의 첫 공식석상이 된다.

이 총재는 옐런 의장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별도의 개별 면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앙은행 총재들이 G20 회의에 이어 BIS 정례회의까지 함께하는 만큼 회의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옐런 의장을 만나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9일부터 이틀간 중앙은행 총재들끼리 모이는 BIS 회의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한국 등 신흥국의 경제 및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신흥국 중앙은행 총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이 총재도 출장에 앞서 “(옐런 의장과) 개별 면담 계획은 없지만, 여러 차례 회의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자연히 만나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국내 금융시장 상황이 심상치 않게 움직이면 이 총재가 G20 회의가 열리는 독일 현지에서 직접 별도의 메시지를 내거나 혹은 조기 귀국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해 11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BIS 정례회의에 참석하다가 미국 대통령 선거 및 최순실 게이트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하루 앞당겨 귀국한 전례가 있다.

이 총재는 귀국 직후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미 대선 및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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