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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의 눈’ 사격통제레이더, 이르면 금주 도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주한미군이 ‘사드의 눈’에 해당하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사격통제레이더(AN/TPY-2) X-밴드 레이더를 이르면 이번 주 한국에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6일 “텍사스 포트블리스에 있는 X-밴드 레이더가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곧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레이더가 도착하는 즉시 사드 포대를 가동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군 내에서는 이르면 주한미군이 이번 주 사드의 나머지 장비들을 들여와 이달 말까지 사드 포대를 전력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주한미군 사령부 제공]

사드는 진동을 잡기 위한 콘크리트 바닥만 있으면 어디서든 펼칠 수 있는 체계다. 또, 이동식이라 48시간 안에 전 세계 어디에든 전개할 수 있다. 때문에 X-밴드 레이더가 한국에 전개되면 주한미군은 이미 반입된 사드 발사대 2기와 관련 장비를 조립, 점검할 수 있다. 사드는 이동식 발사대 6기, X-밴드 레이더, 발사대 당 8발의 요격미사일, 차량형 교전통제소, 발전기, 냉각기 등으로 구성된다.

주한미군은 지난 6일 발사대 2기를 시작으로 사드 핵심 장비와 관련 인력들을 한국에 들여왔다. 발사대 2기는 현재 경북 칠곡 왜관의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캐럴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캐럴은 주한미 육군 물자지원 사령부가 주둔해 있는 곳이다. 성주골프장과 약 17㎞ 정도 떨어져 있어 사드 포대를 이동시키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군은 추가 장비가 들어오면 사드를 시험가동해보고 성주골프장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한미 양국 군 당국은 최근 사드 부지인 경북 성주골프장에서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영향평가는 성주골프장에 들어올 사드 체계가 인체와 농작물을 포함한 주변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규명하는 절차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할 업체를 선정하고 올해 1월부터 관련 서류작업에 착수했다. 환경영향평가의 결과에 따라 사드배치 시기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소요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드 부지교환계약과 별도로 절차를 진행해온 것이다.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오면 사드 레이더 주변 안전거리를 포함한 구체적 운용지침이 도출될 수 있다.

한미 군 당군은 당초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던 사드 배치 관련 절차를 동시에 압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기대선을 의식해 사드의 운용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이 빠른 속도로 고도화됨에 따라 사드 작전운용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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