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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 을지로 조명상가, ‘프랑스 리몽’ 꿈꾼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관내 을지로 조명상가 활성화를 위한 ‘길거리 야(夜), 을지로 밤의 거리 미술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프랑스 리몽시, 독일 크로나흐시 등 평범했던 거리가 조명 디자인만으로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는 점을 보고 이번 사업을 착안했다.

사업 구간은 을지로 4가역에서 대림상가, 을지로5가 사거리로 모두 560m다. 4개 구역으로 나눠 각 구역에 3개, 모두 12개 점포 대상으로 라이팅 경관 개선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달에 미소조명 등 3개 점포는 라이팅 경관 개선을 끝마쳤다. 인근 금속, 제조, 공구점포가 많은 점을 착안하고 모듈과 반복을 주제로 삼았다. 가령 미소조명은 셔터에 관련 그림을 그린 후 조명을 비추는 방식으로 꾸몄다. 제작에는 을지로 일대에서 활동 중인 청년 예술가가 함께 했다.

구는 1차로 올해 6월 안에 12개 조명 점포를 탈바꿈시킨 후 2ㆍ3차로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2차로는 전반적인 가로환경 개선으로 이뤄진다. 점포 조명을 통해 보행로를 보다 눈에 띄는 방식으로 연출한다. 낡은 간판과 셔터도 새단장한다. 조명점포는 영업이 끝나도 자정까지 셔터를 내리지 않는다. 조명 자체가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3차 기간에는 조명제작 공방, 조명축제 ‘라이트웨이’ 등 참여형 프로그램 활성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해 을지로 조명상가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특화상권 활성화지구’에 선정된 바 있다. 내년까지 모두 2억4000만원 지원비를 받는다. 이에 이번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조명상가가 개선되면 타일, 가구, 공구 등 다른 상가도 자연스레 달라질 것”이라며 “상인, 지역 예술가와 힘을 모아 볼거리 넘치는 거리로 만들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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