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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트데이에 하필…술마시고 경찰과 몸싸움한 예비신랑
-술 취해 경찰관 4명과 대로에서 몸싸움까지
-택시기사 모욕 혐의도 추가돼 불구속 입건


[헤럴드경제=유오상ㆍ홍태화 기자] 화이트데이를 맞아 예비신부와 술을 마신 남성이 귀갓길에 음주 소란을 부려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그는 대로 한가운데서 4명의 경찰관과 몸싸움까지 벌여 공무집행방해 혐의까지 추가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술에 취해 택시기사에게 욕설을 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모욕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한모(37)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경찰에 따르면 한 씨는 지난 14일 오후10시50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술집에서 애인과 지인들과 함께 화이트데이 파티를 했다. 오는 9월 결혼이 예정된 한 씨는 애인과 함께 서울 동대문구의 자택을 가려고 택시에 탔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택시기사에게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택시기사 이모(59) 씨는 욕설을 반복하는 한 씨에게 그만두라고 재차 요구했지만, 한 씨가 폭행까지 하려고 시도하자 112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인근에서 교통정리 중인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한 씨의 난동은 오히려 더 심해졌다.

경찰의 제지에도 “벌금 내면 돼”라고 외치며 경찰관을 밀던 한 씨는 결국 경찰관 4명과 대로 한복판에서 몸싸움까지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 씨는 경찰관의 복부를 발로 차는 등 폭행을 저질렀고, 결국 공무집행방해와 모욕 혐의가 인정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결국, 지구대에서도 “경찰을 때린 적 없다”고 잡아뗀 한 씨는 경찰서로 인계돼 추가 조사를 받아야 했고, 한 씨 일행도 조사를 마칠 때까지 경찰서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에 대한 폭행이 명백하고 욕설을 들은 피해자도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해 입건했다”며 “경찰관이 현장에서 발로 폭행을 당했지만,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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