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선 가는 첫 관문’호남서 여는 3黨
민주·국민·바른, 경선의 출발점
인구·당원수 등 이유는 제각각

호남이 첫 관문이다. 제 19대 대통령선거일이 오는 5월 9일 ‘장미대선’으로 유력해진 가운데 15일까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모두 호남을 첫 순회 지역으로 하는 경선일정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호남권을 시작으로 충청(29일), 영남(31일) 수도권ㆍ강원ㆍ제주(4월 3일)에서 순회투표한다. 


국민의당은 광주ㆍ전남ㆍ제주(25일)→전북(26일)→대구ㆍ경북ㆍ강원(28일)→부산ㆍ울산ㆍ경남(30일)→경기(1일)→서울ㆍ인천(2일)→대전ㆍ충청(4월 5일) 순이다.

바른정당은 호남(19일)→영남(21일)→충청(23일)→수도권(24일) 순으로 정책토론회를 가진 뒤 당원 온라인투표를 거쳐 오는 28일 후보자 지명대회를 한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별 초반 기선과 주도권 뿐 아니라 각 정당별 경선 흥행도 호남민심에 달리게 됐다. 호남은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의 ‘성지’로 상징적 의미도 큰 곳이라 야권인 세 정당이 모두 이곳을 첫 경선지역으로 했다는 의미가 더 각별하다. 


그렇다면 왜 호남이 첫 경선지가 됐을까. 정당별로 이유는 제각각이다. 언뜻 ‘민주화 운동의 성지’라는 상징적 의미 때문인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민주당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지역별 순회 경선은 권역별로 인구가 적은 곳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했다.

호남보다 인구가 적은 제주ㆍ강원은 수도권과 통합해 마지막날 경선을 치른다. 이 관계자는 “경선순회 일정은 대선 때마다 관련 당규를 만들면서 후보자측과 상황에 맞춰 정한다”며 “가거에는 제주도부터 한 적도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당원이 가장 많은 곳이 호남”이라며 “시작부터 ‘손님’이 많이 모여야 한다, 당원이 가장 많은 곳에서 시작하기로 했다”고 했다.

1월 기준으로 국민의당의 전체 당원은 18만6천여명으로 이중 절반가량이 호남지역에 있다. 바른정당은 호남권에서 정책토론회를 시작하는 것이 “우연”이라고 했다. 지역방송과 행사장 대관 일정 등을 고려해 우연히 호남이 첫 경선지로 맞아떨어진 것 뿐이라는 설명이다.

당별 경선 흥행과 당내 주자별 주도권 싸움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곳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이다. 야권의‘적통’ 자리를 두고 양당이 경쟁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각 당내에서도 주자별 경선 판도 전체를 좌우하는 지역이 호남이다.

현재 호남지역의 지지율 판도에서는 정당별로는 민주당, 주자별로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2월부터 정당 지지도(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를 보면 민주당은 40%중반~50%초반의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 뒤를 잇는 국민의당은 10%후반~30%초반까지 등락폭이 크다. 그 외의 정당은 각 3~5%다. 다만 무당파와 무응답층이 20% 안팎인 점이 변수다.

민주당에선 줄곧 문 전 대표가 전체 평균을 웃도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달렸다.

지난 3월 2주차 한국 갤럽 조사에선 문 전 대표 45%, 안희정 충남지사 12%, 이재명 성남시장 7%였다. 국민의당에선 안철수 전 대표가 12%였다.

이형석ㆍ이태형 기자/suk@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