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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금리인상 3월 이어 6월? 9월?…연내 1.43%까지 간다”
CNBC 조사서 전문가들 “3월 100%”
6월 인상도 70%·답변 60%가 올 3회
2018년 2.25%·2019년엔 2.95% 예상

경제전문가들은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의 100% 확신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연방준비제도가 당초 전망했던 3차례 인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지, 다음번 금리인상 시기는 언제가 될지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달에 이어 오는 6월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70%에 달하고 있다.

▶3월 다음 금리인상 시기는 6월? 9월?=14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가 이코노미스트, 펀드매니저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3월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70%는 3월 인상에 이어 6월에도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부분 응답자들은 올해 연준이 예고한대로 3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60%는 올해 3차례, 25%는 4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전미소매업협회의 잭 클레인헨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3월 금리인상은 연준의 올해 3차례 금리인상을 쉽게 해줄 것”이라며 “소비자지출 등 양호한 지표로 인해 올해 수차례 금리를 인상해도 경제가 이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인트 로마 나자렌 대학의 린 리저 교수도 “지금 연준은 달리는 열차를 잡기 위해 달리고 있다”며 “앞서 금리인상을 막았던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지나치게 느리게 움직였을 경우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현재 0.5~0.75%인 기준금리를 올해 1.43%, 2018년에는 2.25%, 2019년까지는 2.95%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대선 전까지만해도 올해 기준금리는 1.09%로 점쳐졌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코노미스트들 대부분이 올해 3월과 6월 모두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 전망했다고 전했다.

WSJ이 이코노미스트 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명을 제외하고 3월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같은 조사 때만해도 대략 25% 수준이었던 3월 금리인상 전망이 98.4%로 급상승한 것이다.

지난달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의 60%는 연준이 올해 6월에 처음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69.5%는 만일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올린다면 다음 인상은 6월에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 금리인상 시기가 9월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20.3%, 7월은 8.5%였다.

3월에 이어 오는 9월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들은 프랑스 대선, 브렉시트 협상(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그리스 부채 문제, 미국의 재정정책 변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WSJ은 “최근 두차례 회의에서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지 아닐지 잘 모르겠다고 언급했다”며 “이번달 연준의 결정에 따라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3월에 이어 오는 9월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점친 전문가들도 연준의 움직임이 빨라질 수 있다는데는 동의했다.

뱅크오브웨스트의 스콧 앤더슨 이코노미스트는 “우리의 다음 금리인상 예상 시기는 여전히 9월이지만 조기 추가 인상 가능성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성장의 관건은 ‘재정정책’=한편 CNBC 조사에서 응답자의 49%은 경제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로 ‘재정정책’을 꼽았다. ‘통화정책’이라는 응답은 13%였고, 19%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모두 같은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4%는 “이미 완전 고용이 이뤄졌고 물가 인상 자극 위험이 높기 때문에 재정정책이 필요없다”고 답했다. 반면 39%는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월 미국의 실업률은 4.7%로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이며,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중기목표인 2%에 근접했다. 또, 이코노미스트 대부분은 규제 완화ㆍ감세를 내세운 트럼프 경제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보험사 스위스 리(Swiss Re)의 커트 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중한 감세, 규제 완화,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면서도 “만일 미국이 보호무역주의에 나선다면 미국과 글로벌 경제 성장은 심각하게 축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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