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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문연대, 3인3색
-안철수는 반딧불이
-손학규는 유승민
-김종인은 빅텐트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탄핵국면 후 ‘문재인 대세론’에 맞선 비문(非문재인) 세력의 결집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조직 일부를 흡수하고, 같은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대표는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을 만났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도 비문인사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이른바 ‘빅텐트’의 시동을 걸고 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은 보수층 외연확대를 통해 비문을 기치로 한 스크럼을 짜고 있다. 우선 안 전 대표가 지난달 말 반 전 총장의 팬클럽 회장을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의 팬클럽인 반딧불이의 김성회 회장은 15일 오전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를 만나 반기문 전 총장의 정치교체와 국민대통합, 안보문제, 사드 배치 문제와 정치 대통합, 협치, 연정문제를 물어봤다”며 “반기문 전 총장과 일치하는 견해를 가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다음주께 반딧불이 중 일부는안 전 대표에 대한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10월 사실상 반 전 총장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대한민국 국민포럼’의 주요 인사들도 안 전 대표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의 또다른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비문 세력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지난 14일 오전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손 전 대표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과의 만남과 관련 “정치 전반 일정과 관련해 앞으로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연립정부, 공동정부 필요하다는 정도의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이날 만남에서 후보단일화 논의 등이 오갔다는 얘기도 일각에서 나온다. 손학규 전 대표는 국민의당 통합 때부터 비판 대상을 ’수구세력’과 ‘민주당 내 패권주의 집단’으로 한정해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바른정당 역시 창당 후부터 국민의당과의 연대에 적극적이었다. 이에 앞서 손 전 대표는 비문세력의 또다른 축은 김종인 전 대표와 회동하기도 했다. 손 전 대표는 최근 한 라디오에서 “김종인과 손학규가 연합, 연대해 문재인 전 대표를 이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종인 전 대표 역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14일에는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을 만났고, 16일에는 같은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 그리고 정의화 전 국회의장, 정운찬 전 총리와의 조찬 회동을 앞두고 있다. 탈당선언을 하며 문 전 대표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던 김 전 대표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가 혁신을 위해서 뭘 했냐”고 발언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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