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혜훈 “한국당, 황교안에서 홍준표 띄우기로 돌아서는 듯”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이 보수 진영 대선 판도를 두고 15일 “자유한국당 안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몰려갈 것 같은 분위기가 있었는데, 최근 홍준표 경남도지사로 돌아서서 ‘홍준표 띄우기’를 하는 사람들이 좀 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오는 18일 대선에 공식 출마하고 황 권한대행은 출마 여부에 확답하지 않은 채 제19대 대선 선거일 지정을 미루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한국당에서) 나오는 얘기를 들으면 아무래도 황 권한대행이 나오면 안 될 것 같다, (대선에) 나왔다가는 표가 안 나올 것 같다(고 한다)”며 “옛날처럼 일사분란하게 황 권한대행 추대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황 권한대행이 (대선에) 나가는 걸로 정해놓고 명분 쌓으려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든지, 아니면 진짜로 고민하든지 둘 중 하나”라며 “대선에 나갈 생각이 전혀 없다면 왜 선거일을 안 정하겠나. 몇초면 되는데 굳이 안 하는 이유는 그거(출마)밖에 없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가 상당히 극단적이고 다른 사람에 대해 비수 꽂는 발언을 많이 한다. 그러면 당이 황 권한대행을 추대하고 ‘꽃가마’ 태우는 걸 가만히 있겠느냐”며 “황 권한대행은 꽃가마를 탈 수 있으면 못 이기는 척 ‘나이스’하게 할 수 있는데 그런 분(홍 지사)가 공격해대면 본인이 흠집날 수도 있고 추대도 안 될 수 있어 (출마를) 고민하는 게 아닌가 짐작된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또 한국당 내 세력 구도에 대해선 “숫자는 ‘홍준표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에 찬성한 사람들 30여명이 있고, 박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에서 ‘해바라기’ 하는 분들은 한 자리수”라며 “다른 사람들이 말을 안 하니 목소리가 언론에 많이 안 나오지만 황 권한대행의 출마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이 헌재의 탄핵 인용으로 파면되며, 이 정부에서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하고 있는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진보 정당과 국민 여론의 비판이 강해졌다.

ye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